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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지털방송환경과 방송제작인력 육성방안
내용

디지털방송환경과 방송제작인력 육성방안

 

김광호(서울산업대학교 매체공학과 교수)

 

1. 서론: 방송환경의 변화와 인력 양성의 중요성

2. 방송인력 변동 추이 및 현황

1) 지상파방송

2) 케이블방송

3) 독립제작사

3. 방송환경 변화에 따른 방송 제작인력 수요 전망

4. 방송인력 연수현황 및 문제점

1) 방송연수 현황

2) 방송인 연수에서의 문제점

5. 방송예비인력 교육현황과 문제점

1) 대학에서의 방송교육

2) 사설 및 공공 방송교육기관

3) 공익연수기관

6. 방송 제작인력 육성방안:

1) 방송전문인 연수 및 재교육에 관한 제언

2) 방송 예비인력 육성방안

7. 결론

참고문헌

 

 

 

 

 

 

 

 

 

 

1. 서론: 방송환경의 변화와 인력 양성의 중요성

 

오늘날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급속도로 진척되면서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방송산업의 질과 양 모두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여주면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30여 년 동안 제한된 변화만을 강요받았던 방송은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기술의 진보에 따라 엄청난 혁신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위성방송채널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등장(74개 채널 예상)할뿐만 아니라 지상파TV와 케이블방송, 라디오방송 모두 비슷한 시기에 디지털 방식이 도입될 계획이다. 즉 지상파TV2001년부터, 케이블방송과 라디오방송도 2002년과 2003년부터 각각 디지털방송으로 바뀌게 되는데 케이블방송이 디지털화되면 400개 이상의 고품질 방송채널의 서비스가 가능하고 디지털라디오 역시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그렇게 되는 경우 당장은 지상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막대한 자금력이 소요되나 오는 2010년까지 수출이 1540억달러에 이르고 신규고용은 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방송영상산업은 미래의 핵심적인 사업으로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2005년까지 방송프로그램 시장규모가 26천억원 이상 새로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방송통신을 통합한 디지털 콘텐츠시장만 77천억원이 새로 만들어지고 광고 패션 등의 업계에도 새로운 시각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디지털방송시대를 앞두고 "콘텐츠가 왕이다(Content is a king)"라는 말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는 향후 방송 및 영상콘텐츠가 새로운 산업으로 급속히 부상되고 이 분야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발전속도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듯 디지털 방송의 다매체, 다채널화가 이루어지면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해야 되는 방송전문인력이 양적으로 크게 늘어 날 것이며 이에 상응하는 질적인 제작능력이 역시 필요하게 된다. 방송프로그램은 지력, 사상, 정서 및 창의력 등 고유한 인간자산을 생산요소로 사용하는 의식창작상품이며 인간의 지식과 기술에 의존하는 인간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방송현업의 제작 및 응용기술의 고도화 및 개발 기술의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현대사회에서 차지하는 방송의 강력한 힘이나 방송이 져야할 공공적 책임 면에서 볼 때, 방송제작기술인 양성의 문제는 사회적, 공익적 차원에서 법조인이나 의사 양성과 비교하여 그 비중이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방송제작기술 인력의 양성 문제는 개인영역에 맡겨져야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공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다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방송제작인력의 양성 문제는 방송사의 행정명령이나 제도적 조치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방송 관련 대학 학과 자체의 힘만으로 성취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적절한 방법론을 찾기가 어려운 사정이다.

결국 방송제작인력의 양성 및 수급 불균형에서 파생되는 문제와 유기적 방송제작인력 교육체계의 미비에서 생기는 전근대성과 비효율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국가적 사회적 차원에서 긴급히 요구된다.

방송인력양성의 중요성은 크게 산업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산업적 측면에서 방송시장의 세계화와 복합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미래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상품으로서 방송프로그램의 경쟁력이 필요하다. 경쟁력 있는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방송제작인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들 방송인력자원의 개발과 전문성 함양은 방송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에 직결되어 있다. 이렇게 볼 때 방송인력 교육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방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방송기업의 성장과 이윤을 위한 투자이며 방송산업발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방송의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볼 때 현재 방송채널의 다양화를 통해 문화기구로서의 방송의 중요성과 국민에 대한 파급성영향력은 날로 증대하고 있으며 질 높은 방송 그리고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송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좋은 방송 역시 재능 있는 유능한 사람이 만들 수 있으며 제작인력의 질이 방송프로그램의 질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방송영상문화의 역량을 강화하고 방송프로그램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방송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방송인력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창조적인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의 무한한 가능성 또한 개발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에 부응하는 탐구적이며 창조적인 인간의 개발은 개성의 존중과 함께 자발적인 직업의식, 풍부한 사고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육자원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창의적인 인간개발은 경직되고 폐쇄적이며 침체된 분위기에서보다 융통성 있고 개방적이며 다양한 교육환경에서 쉽게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방송 전문인 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방송시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문중의 하나가 바로 디지털 방송을 이끌어 갈 인력양성이며 이를 위해서는 방송현업의 제작 및 응용기술의 고도화 및 개발 기술의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의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요청된다.

여기서는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독립제작사 등의 국내 방송인력 변동 추이 및 현황을 알아보고 방송 환경 변화에 따른 방송영상 인력 수요 전망, 방송인력 연수현황 및 문제점, 방송예비인력 교육현황과 문제점, 방송 제작인력 육성방안 등을 개략적으로 알아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기로 한다.

 

2. 방송인력 변동 추이 및 현황

 

1) 지상파방송

지상파방송부분에 종사하는 인력의 수는 전체적으로 볼 때 70년대 이후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단위 방송사별로는 특정한 시기에 큰 인원의 변동이 있었다. 방송외적인 요인도 방송인력의 증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컨대 '80년 당시의 언론 통폐합을 통한 방송인력이 감소를 들 수 있으며 1988년의 올림픽과 같은 행사 역시 방송사 인원이 급속히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1. 지상파 방송사 직능별 종사자 변화

(단위 : , %)

 

 

1980

1990

1995

1998

1999

2000.10

임원

109(1.5)

81(0.7)

100(0.7)

114(0.9)

122(0.9)

99(0.7)

기자

2,234(31.6)

4,582(38.4)

1,693(12.1)

1,908(14.9)

1,819(14.0)

1809(13.3)

프로듀서

1,933(13.9)

2,290(17.9)

2,253(17.3)

2124(15.7)

아나운서

431(3.1)

412(3.2)

396(3.0)

430(3.3)

기타제작직

 

 

 

 

 

1000(7.4)

기술

1,462(20.7)

3,577(29.9)

3,409(24.4)

3,422(26.7)

3,122(24.0)

3362(24.8)

행정

1,241(17.6)

2,790(23.4)

2,085(14.9)

2,074(16.2)

1,780(13.7)

1535(11.3)

기타

2,019(28.6)

892(7.5)

4,313(30.9)

2,596(20.3)

1,851(14.2)

856(6.3)

용역, 계약직

-

-

-

-

1,660(12.8)

2087(15.4)

영업

 

 

 

 

 

230(1.7)

7,065(100)

11,944(100)

13,964(100)

12,816(100)

13,003(100)

13,532(100)

* 자료 : 한국신문방송연감, 방송위원회 연차보고서, 19951999년 및 문화관광부 2000.10 통계자료

 

 

 

전체적인 방송인력의 측면에서 볼 때 지상파방송사 인력은 19807,065명에 비해 200010월 현재 13,532명으로 6,467명이 늘어난 것으로 20년 동안 방송인 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했음을 표1에서 보이고 있다.(191.5%증가) 10년 전인 199011,944명에 비해서는 1,588명이 늘어난 것이다. 방송인력은 1980년 이후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왔는데, 특히 언론통폐합이 단행된 직후인 1981년에는 전체 언론인구는 1,917명이 감소했으나 방송은 232명이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으며 감소한 해는 1985년 한 해뿐이었다. 1990년도 경에는 1988년도의 서울올림픽을 방송하기 위한 인력의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1985년 부터 1995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400~1,000명 정도 방송인력이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91년 신생방송사(SBS)가 생김으로써 방송계는 대대적인 방송인력의 이동이 있었다. SBS의 출현은 기존 방송사인 KBS, MBC로 부터 기자, PD, 기술, 아나운서, 카메라맨 등 전문인력의 유출을 초래해, 한때 기존 방송사는 프로그램 제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1차 지역민영방송, 2차 민영방송 허가와 설립에 따라 방송인력의 증가가 있었다. 1998년에는 IMF경제위기 상황의 영향에 따라 1995년도에 비해 1148명이 줄었다. IMF에 직면하여 1998년에는 지상파, 1차 지역 민방 등에서 인력이 대폭 감소되었다. 다만 19982차 지역 민방이 출범함에 따라 전체 인력의 감소폭은 다소 완화될 수 있었다. 1999년에는 1998년에 비해 18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010월 현재로 볼 때 1999년에 비해 529명이 증가했다.

200010월 현재 지상파방송 인력은 총 13,532명 인데 그중 방송4(KBS, MBC, SBS, EBS)의 방송인원이 11,075명으로 압도적인 다수(82%)를 차지하고 있다.

 

2. 지상파방송 직종별 인력현황 (단위:)

구분

임원

관리행정

방송직

기술직

영업

용역계약

기타

기자

PD

아나운서

기타

지상파방송사

방송(4)

56

1,077

1,422

1,792

324

766

2,939

143

1,790

766

11,075

지역민방

(9개사)

25

132

227

172

43

200

246

57

177

25

1,304

특수방송

(7개사)

18

326

160

160

63

34

177

30

120

65

1,153

총계

(20개사)

99

1,535

1,809

2,124

430

1,000

3,362

230

2,087

856

13,532

지역(계열사)인력 포함 지상파-KBS, MBC, SBS, EBS(2000.10, 문화관광부 통계자료)

 

직능별로 나누어 볼때 방송제작에 필요한 직능은 50여 부문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업무분장상의 직종이고 실제로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인력은 크게 제작스텝과 제작크루 그리고 출연진의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제작스텝은 프로그램제작의 창의적 활동에 참여하는 인력으로 PD, AD, 작가, 또는 기자 등을 말하며, 제작크루는 제작기술부문의 요원으로 카메라맨, 엔지니어, FD, 그리고 미술, 조명 등 제작지원분야의 인력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출연진은 드라마, 쇼 등의 출연자나, 해설자, 아나운서, MC 등을 지칭한다. 이들 제작진들은 PD의 지휘아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200010월 현재의 직능별로 종사자 현황을 보면 기술직이 3,362(24.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프로듀서 2,124(15.7%), 용역계약 2,087,(15.4%)기자 1,809(13.3%) 순이었다. 방송제작 인력의 변동추이를 보면 방송제작직으로 볼 수 있는 기자, PD, 아나운서, 기타 방송제작직의 경우 19802,234(31.6%), 19904,582(38.4%), 19954,057(29%), 19984,610(36%), 19994,468(34.4%), 200010월 현재 5,363(39.6%)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1참조)

기술직의 경우는 방송직종상 가장 다수의 인원을 가진 분야이며 전체적인 종사자에서 매년 거의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문 기술직이 비슷한 기간 동안 10% 감소한 데 비해 방송 기술직은 기술발전이 인력 감축과는 상관 관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직은 199023.4%에서 올해는 11.3.%10년 동안 12.1% 줄었는데 이는 사무 자동화와 일용계약직 채용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방송인력은 신규방송사의 설립과 방송 프로그램의 대형화를 통해 그 직능이나 전체 인력규모의 확대가 계속되어 왔다. 즉 방송의 발달과 더불어 방송에 종사하는 인력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 케이블방송

초기 케이블 TV의 설립은 방송의 난시청을 해소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1995년에 와서야 기본적인 난시청을 해소할 목적이 아닌 본격적인 방송영역의 확장의 차원에서 종합케이블TV사업을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었다. 1995311개 분야 21개 채널이 본격적으로 운용되기 시작한 케이블TV의 구성은 방송채널 사용사업자(PP)와 종합유선방송국(SO), 전송망사업자(NO)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PP의 경우 채널 증가로서 29개까지 되었다가 20005, 15개의 PP 가 다시 추가되어 보도, 홈쇼핑 등 현재 총 44개가 제작사가 있다. 이들은 분야별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SO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SO는 전국에 77개의 사업자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O의 경우 통합방송법의 통과후 중계유선으로 그 영역을 확대한다는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논란중에 있다. 전체 PP SO의 인력사항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는 신규사업자인 15PP의 인력현황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계산에 넣지 않았다.

 

3. 케이블 방송사 인력현황 (단위: )

구분

임원

관리행정

방송직

기술직

영업

용역계약

기타

기자

PD

아나운서

기타

케이블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

(29PP)

70

382

350

394

31

269

709

274

1,053

756

4,288

종합유선

방송국

(77개사)

145

637

114

111

54

144

821

544

494

990

3,254

총계

(106개사)

215

1,019

464

505

85

413

1,530

818

1,547

946

7,542

 

*문화관광부 200010월 통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경우 경제적 위기시대 이후 인원조정이 있어왔고 1997년 이후 1999년까지 계속 줄어든 상태이다. 총인원수는 19963,962, 19974,044, 19983,556, 1999년 총 3,327명이며 1999년 말 현재 직종구성은 임원직 61, 관리행정직 472, 제작편성 1201, 영업/홍보/마케팅 772, 기술587, 기타 계약직 및 인턴사원 234명으로 되어있다. 200010월 현재는 임원직 70, 관리행정직 382(29), 방송직에서는 기자 350, PD 394, 아나운서 31, 방송기타 269, 기술 709, 영업 274, 용역계약 1,053명으로 총 4,288명이다. 이는 1997년 총인원4,044, 19983,556, 1999년 총 3,327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태이며 제작 관련인원은 19971,652, 19981,335, 19991,201명에 비해 200010월 현재 제작인원은 기자 350, PD 394, 아나운서 31, 방송기타 269명으로 총 1,044(24.3%)으로 오히려 줄어든 상태이다.

종합유선방송국(SO)의 경우 총 인력은 3,254명이며 이중 제작직은 총 423(13%)으로 나타났다.

방송채널 사용사업자와 종합유선방송국의 총 인원은 7,542명이며 그 중 제작직에는 모두 1,467명 종사하는 것으로 약 19.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20005월 추가된 방송채널 사용사업자 15곳이 계산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29PP의 경우 총인원 4,288명을 감안하면 약 2000명 정도 인원을 더 추가해야 할 것이다.

4.케이블TV방송채널사용사업자1997/1998인력현황

구분

임원

기획/관리

편성/제작

기술

기타

'97

'98

'97

'98

'97

'98

'97

'98

'97

'98

'97

'98

증감

YTN

2

1

38

24

356

274

110

104

62

76

568

479

89

MBN

1

1

7

9

98

93

34

35

33

12

173

150

23

캐치원

1

1

4

3

16

11

14

5

34

15

69

35

34

DCN

1

1

-

13

21

11

18

16

4

-

44

41

3

스포츠TV

3

2

19

14

65

37

43

27

68

50

198

130

68

Q채널

1

1

6

6

28

17

-

-

23

13

58

37

21

센추리TV

4

2

22

9

48

31

15

11

2

3

91

56

35

현대방송

3

2

49

25

73

54

51

42

69

68

245

191

54

제일방송

1

1

5

3

16

11

-

5

2

3

24

23

1

재능방송

1

1

14

6

17

17

23

16

3

-

58

40

18

마이TV

3

1

9

4

20

10

13

7

15

7

60

29

31

다솜방송

1

1

16

9

33

10

14

17

-

-

64

37

27

KMTV

3

2

18

22

42

20

49

30

23

-

135

74

61

mnet

3

2

15

21

27

36

41

32

57

-

143

91

52

대교방송

2

1

26

11

45

33

48

33

22

8

143

86

57

동아TV

2

-

7

-

21

-

15

-

18

-

63

-

63

GTV

2

2

7

6

59

57

17

14

57

20

142

99

43

평화방송

3

2

28

26

60

58

18

17

17

4

126

107

19

불교TV

2

1

34

23

56

45

36

25

-

3

128

97

31

기독교TV

1

1

18

12

39

17

30

20

5

3

93

53

40

리빙TV

1

1

23

5

43

26

23

22

6

-

96

54

42

A&C코오롱

2

1

16

15

52

40

25

19

23

2

118

77

41

투니버스

3

3

9

8

35

30

16

15

6

3

69

59

10

바둑TV

4

1

11

8

29

22

24

19

12

4

80

54

26

39쇼핑

5

3

134

39

50

97

29

18

173

203

391

360

31

LG홈쇼핑

2

4

26

187

95

93

27

34

80

375

230

693

463

국립영상

7

7

22

11

79

91

44

36

33

26

185

171

14

방송대학TV

2

2

8

21

76

45

25

17

-

31

111

116

5

아리랑TV

4

2

34

21

53

49

35

33

13

12

139

117

22

합 계

70

50

625

561

1,652

1,335

837

669

860

941

4,044

3,556

488

평 균

2.4

1.7

21.6

19.3

57

46

28.9

23

30

32.4

139.4

122.6

16

이외에도 종합유선 방송사 이전부터 운영이 되던 중계유선방송사가 있다. 중계유선방송사는 전국적으로 숫자도 매우 많고 조직형태도 매우 다양하게 운영 되고있다. 중계유선방송사에서 필요한 직종은 맨먼저 시설 설치와 A/S를 담당하는 기사부문이 있고, 가입의뢰, 서비스요청등 가입자로부터 방문 전화등의 상담을 주로하는 상담원,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에 관련된 인원, 전산 인원등 업체규모에 따라, 조직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할수있다. 2001년부터 동일 방송권역내 복수케이블TV방송국(SO) 허용방침에 따라 케이블TV와 중계유선 사업자간의 인수합병(M&A) 움직임과 중계유선 사업자들의 법인통합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 SO와 중계유선 사업자들이 M&A 또는 법인 및 신호 통합을 적극 추진하는 등 경쟁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계유선 사업자들의 경우 단순히 신호를 통합하는 것에서 탈피, 자본통합, 법인통합 등을 통해 사업구역을 광역화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력의 유동상황이 극심해서 정확한 인원은 파악하기가 힘들며 현재 총 약 15천명 정도의 인력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중 제작관련 인원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 독립제작사

독립제작사의 경우 다채널 시대를 맞이하여 점차 그 역할이 커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모든 면에서 타 방송사에 비해 열악한 상태이다. 현재 문광부의 통계에 의하면 200010월 현재 독립제작사의 수는 152개로 알려져 있고 총 3,543명이 근무를 하는데 그 중 제작관련 인력이 2,767명으로 78.1%를 차지하고 있다. 1개의 독립제작사의 근무 인원은 23.3명으로 그중 18.2명이 제작인력으로 열악한 상태라 할 수있다.

 

5. 독립제작사 인원현황

 

제작자수

제작인력

관리기타

152

2,767

776

3,543

1개사당 평균

18.2

5.1

23.3

*문화관광부 2000.10 통계자료

독립제작사의 인원은 19961,682,19971,876, 19981,361명이었으며 이에 비해 200010월 현재 3,543명이다. 이러한 급속한 인력의 신장은 디지털방송의 확대와 아울러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6. 1996년 이후방송영상 관련 인력 변동상황

 

구분

1996

1997

1998

200010

지상파

12,225

13,120

11,531

11,705

지역 민방

1차 민방

671

682

626

1,304

2차 민방

-

-

601

케이블

PP

3,962

4,044

3,556

4,288

SO

1SO

1,783

1,961

1,705

3,254

2SO

-

-

459

독립 제작사

1,682

1,876

1,361

3,543

합계

19,382

21,683

19,839

23,464

지상파-KBS, MBC, SBS, EBS 한국신문방송연감 1996, 1997, 1998

방송위원회 연차 보고서 1997, 1998, 1999정통부, “방송관련 산업의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 1999. 2. 200010월은 문화관광부 200010월 현재 통계

 

 

 

방송인력 중에서 제작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반적인 추세로 볼 때 전체적으로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프로그램의 제작에 직접적으로 요구되는 인력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것이며, 특히 독립 제작사의 급속한 신장과 제작인력 비율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방송인력에 관한 통계치는 방송위원회 자료와 신문방송연감, 문광부 통계등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통계치를 참조한 자료 및 구성 방식 등에 의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전체적으로 그 인력변동의 추이 나 전망은 파악할 수 있다고 보겠다.

 

3. 방송 환경 변화에 따른 방송 제작인력 수요 전망

 

위성방송의 출현과 디지털 지상파 TV방송의 도입 등으로 인해 매체와 채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방송 제작인력의 수요는 그에 비례하여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이 된다.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방송제작 인력의 숫적 증가뿐만 아니라 디지털 방송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고급양질의 인력이 수급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방송의 디지털화는 향후 첫째, 기획과 제작기능의 분리 및 기획부서와 제작부서의 분리, 둘째, 전작제도의 도입 셋째, 캐릭터 비디오 사업 등 영상제작 사업영역의 다각화, 넷째, 개방형 제작 체제로의 전환, 다섯째, 창의적 집단으로서의 제작담당자와 경영마인드를 갖춘 기획 집단에 대한 요구 등을 생각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변화를 충족 시키기위한 인력의 수요 에측이 필요하다.

 

 

7. 방송인력 수요예측(2000-2005)

 

구 분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지상파

채널수

13

14

14

14

14

14

예상증가인력(순증)

-

140

 

 

 

 

총인원(누계)

13,532

13,672

13,672

13,672

13,672

13,672

방송채널 사용

사업자

채널수

52

84

106

126

146

166

예상증가인력(순증)

-

1,600

1,100

1,100

1,100

1,100

총인원(누계)

4,288

5,888

6,988

8,088

9,188

10,288

케이블SO

채널수

77

77

77

77

77

77

예상증가인력(순증)

-

-

-

-

-

-

총인원(누계)

3,254

3,254

3,254

3,254

3,254

3,254

독립제작사

채널수

152

220

340

500

500

500

예상증가인력(순증)

-

1,500

2,700

3,700

-

-

총인원(누계)

3,543

5,043

7,743

11,443

11,443

11,443

예상증가인력(순증)

 

3,240

3,800

4,800

1,100

1,100

총인원(누계)

24,617

27,857

31,657

36,457

37,557

38,657

산출근거

- 지상파 : 채널증가분(강원민방 1개사)×140(평균 민방고용인력)

- 방송채널사용사업자 : 채널증가분×50(예상고용인력)

- 독립제작사 : 제작자 수 증가분×인력

제작자수 : 연평균 성장 및 채널증가 감안 2003년까지 50% 성장예측

인 력 : 23.3(독립제작사 평균 고용인력)

*문화관광부 2000.10 통계자료

앞으로 디지털 방송환경에서 영상제작 전문인력은 각 담당 영역별 기술은 더욱 다양해지고 심화될 전망인 반면, 전반적으로는 각 영역별로 통합적인 제작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촬영장비들만의 교체가 아닌 제작, 편집, 송출, 가공 전반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아날로그 방송환경에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영상문법을 요구하게 되고 이에 적합한 인력의 양성 및 교육은 더욱 절실하게 될 것이다.

7에서 보면 2005년까지 지상파방송에서의 인력증가는 2001년에 새로 설립되는 강원민방의 증가분 140명만을 계산하였다. 아직까지는 디지털 지상파 TV 방송 도입에 따라 필요한 인력 수요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디지털 지상파 방송의 채널이 갑작스럽게 늘어나지 않는 한 현재의 자체 인력을 동원하여 제작이 이루어질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또한 지상파 방송사의 제작, 배급, 방영의 수직 독점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서 문화관광부는 외주제작비율을 고시해서 준수토록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지상파 방송사는 제작인력에 대한 수요보다는, 배급 및 방영 관련 방송인력에 대한 수요가 추가될 것이 예측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이 디지털화되고 현재의 채널이 SDTV를 사용하면 3-4개 정도 늘어나게 될 수 있고 그외에 데이터방송을 운영하기 위한 인력이 필요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디지털 방송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방송채널 사용사업자(PP)의 경우는 채널증가분을 고려하면 2005년까지 10,288명까지 증가가 예상이 된다. 이는 케이블TV의 디지털화나 위성방송에 대한 프로그램배급까지 생각하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다. 케이블 SO의 경우는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독립제작사의 경우는 현재 성장하는 속도와 채널증가를 감안할 때 2005년까지 11,443명까지 인력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겠다.

위성방송의 출현에 따른 추가 수요는 무궁화 위성을 통해 방송을 실시할 방송사 수를 몇 개로 제한하느냐에 따라 인력 구성이 달라지겠지만, 현재 알려진 바로는 올 하반기에 74개 채널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114개의 채널을 만들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케이블TV를 기준으로 산출했을 때 위성 30개 채널을 운영하려면 약 4000명 가량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며 100여개 채널을 모두 감안하면 1만명 이상의 직접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4. 방송인력 연수현황 및 문제점

 

1) 방송연수 현황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기존 방송 인력의 재교육을 위해 개별적으로 연수 부서를 둠으로써 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각 방송사의 인력양성에 관한 의지부족은 각 방송사의 연수관련 현황에서 잘 나타난다. 총 종사자 수를 대비하여 연수업무에 할당된 인원수 및 비율은 KBS의 경우 97년 현재 총 종사자수 6,241명에 연수담당 직원은 총 30명으로 0.05%에 그치고 있으며 MBC 본사의 경우 총 종사자수 1,340명중에서 연수담당인원은 4명으로 0.03%에 그치고 있다. 특히 MBC 지방사, SBS, EBS를 비롯하여 지역민방사, 케이블TV PP사 등의 경영여건이 열악한 신생방송사와 기독교방송, 극동방송, 평화방송, 불교방송 등의 라디오 군소 방송사의 경우 방송진흥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에의 참가 이외에는 직무교육이 전무한 실정이다.

직무교육의 내용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연수가 방송제작분야보다는 자산관리나 경영전략 등의 기획경영교육이나 방송장비기술 운용 및 보수 중심의 기술교육으로 진행되고 있어 방송제작직종 대상의 직무교육은 거의 실시되고 있지 못하다.

각 방송사별로 전체 연수인원에서 차지하는 방송직무연수의 비율은 KBS11%, MBC25%에 불과해 조직개발 교육과 기본소양 교육의 비중이 제작직무 교육보다 월등히 높으며 제작직무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의무적 인사명령을 통해 참가자를 의무적제도적으로 확보하는 연수프로그램은 대개가 조직의 이해를 우선으로 하는 계층별 교양교육이라서 방송직무연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직무연수를 인사시스템과 연계시키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하겠다. 방송사별, 연도별 연수현황은 다음과 같다.

KBS 연수 현황

KBS의 방송연수는 21세기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능력개발의 극대화를 통한 인력의 정예화를 실현하고 정보화, 지식화 사회에 대비한 교육을 강화하여 경쟁력 있는 KBS맨을 육성하고, 2000년대에 걸맞는 교육체제를 수립한다는 목표를 갖고 추진해왔다. KBS의 재교육은 방송문화연구원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전체 연수과정은 7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8. KBS의 분야별,연도별 연수현황

(단위 : )

 

95

96

97

98

99

기본연수

1,325

763

848

677

1,237

직무연수

방송분야

100

125

265

153

287

기술분야

225

186

284

390

772

경영분야

153

206

205

245

292

특별연수

2,896

2,709

2,889

1,844

1,744

.수탁연수

351

329

264

388

250

기타

85

75

32

164

360

5,135

4,393

4,787

3,861

4,932

* 99년도 인원은 추정치임

98년도에는 50개 과정에 걸쳐 3,861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였다. 98년 말 현재 직원 6,392명 중 60%3,861명이 연수를 받았고, 그 중 직무연수는 788명으로 연수를 받은 인원의 20.4%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인원에 비하면 12.3%에 지나지 않는다. KBS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직무연수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연수와 인사의 연계를 추진중이며 96년부터 현업 중심의 자율연구회를 운영하여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방송인력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개설된 연수과정은 직무연수과정으로서 방송제작직무, 기술직무, 경영직무로 삼분되어 있다. 그러나 방송제작직무와 기술직무의 경우 현장업무와 밀접히 관련된 실습 중심의 연수에 대한 요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강사와 연수장비의 부족, 과다한 현업 직무 등으로 인해 철저한 실습 위주의 재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MBC 연수 현황

MBC는 능력있는 MBC맨 육성과 창조력 향상 그리고 직무능력 향상을 연수의 목표로 삼고 과거의 양적인 조직차원 연수에서 벗어나 질적인 동기개발차원의 연수기획 및 실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98년에는 MBC의 총매출액이 97년 대비 24% 감소하여 연수예산도 대폭 삭감,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인력개발체계 수립󰡑 프로젝트의 후속 작업으로 계획됐던 대부분의 연수과정과 개발업무는 축소시행이 불가피했다.

9. MBC의 분야별.연도별 연수현황

(단위 : )

 

95

96

97

98

계층별연수

488

381

340

 

직무연수

기획경영

126

246

99

258

제작영상

153

138

43

기술

712

411

188

해외연수

78

48

124

5

자기개발연수

999

566

483

 

수탁연수

115

61

41

76

테마연수.기타

120

231

63

270

2,791

2,082

1,381

609

계층별 연수과정은 조직문화 연수에 흡수, 실시됐으며 본사 주관 해외연수가 축소됐고, 신규 대학원 연수와 어학 전산연수 등은 시행이 유보됐다.

본사 1,839(993월 현재) 33.1%609명이 연수를 받았고, 그 중 직무연수는 258명으로 연수를 받은 인원의 42.4%에 해당된다. 이는 전체인원에 비하면 14.0%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MBC19개 계열사 2,221(994월 현재)6개 자회사 711(994월 현재)에 대한 연수인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연수기회도 그 만큼 충분치 않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MBC는 계층별 연수, 직무연수, 자율학습 연수, 해외연수, 수탁연수, 테마 연수 및 기타 연수로 운용되고 있는데, 그 중 직무연수는 기획경영, 편성, 제작, 보도, 보도제작, 방송 기술 등 각 부문별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KBS와 마찬가지로 제작이 우선시되는 현업 여건과 교육용 장비, 전문강사진의 부족으로 인해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MBC에서는 해외전문강사 초청연수나 해외방송기관 파견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나 비용 부담의 문제로 인해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SBS 연수 현황

민영방송사로서 경영상의 효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소수정예의 인력운영에 의해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SBS는 현업제작 여건상 연수인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개인의 전문성이 조직력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경영 및 인사관리 방침에 의거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98년도에 국내연수에 227, 해외연수에 11명 등 총 238명이 연수를 받았다. 국내연수는 차장, 부장급을 대상으로 하는 관리자연수와 신입사원 입문연수, 국내 대학원연수, 어학연수, 직무연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외연수는 주로 외부재단의 기금으로 시행되는 것들이다. 개인별 신청에 의해 연수부서는 신청자의 자율적인 연수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에서 실시하고 있고, 인사고과와 연계되는 연수는 없다.

SBS는 공식적 상업방송으로서 경영상의 효율성을 우선시해서 현업제작 여건상 연수 인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기본연수, 조직개발연수, 직무연수, 해외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직무연수는 방송진흥원에 위탁하는 것 이외에 해당 실무부서와 수중촬영회, 영상연구회 등 직무관련 사내 동호회를 중심으로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EBS 연수 현황

EBS는 타 채널과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교육방송인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직원 특별연수, 계층별연수, 컴퓨터와 외국어연수, 직무별 전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유익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교육 프로그램 제작 철학상의 개념정립을 위해 정신교육 측면을 강조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EBS는 연수기획 및 진행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연수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들고 있으며 타 방송사의 40% 수준의 제작비 여건에 따라 제작여건상의 연수인원 확보가 어려우며, 예산상 지원을 받지 못하므로 연수에 대한 의지는 있으나 실제 진행에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기타 방송사의 재교육 현황

공중파 방송사를 제외한 지역 민영방송사, 케이블 PP, 라디오 방송 등의 군소 방송사들은 경영적 재정적 지원의 미비로 인해 직무 연수는 물론 인사체계와 연계되는 직급별, 계층별 연수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소수 정예로 1인 다역을 맡아야 하는 현실에서 연수인원을 확보하기란 매우 어려우며, 특히 신생 방송사의 경우에는 제작인력의 부족으로 교육 없이 인력을 투입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신입사원의 경우에만 2주 정도 OJT방식으로 교육한 후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1차 지역민방 4개사의 경우 방송진흥원에 공동 위탁하여 프로그램 제작 워크숍 형태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신입사원 직무연수의 전부였다. KBS, MBC 등의 지상파를 제외한 9개 지역민방과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 등의 신생 방송사와 CBS, BBS, PBC, TBS 등의 군소 방송사들은 경영적, 재정적 지원의 미비로 인해 직무연수는 물론 인사체계와 연계되는 직급별, 계층별 연수조차 받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방송인력 재교육 횟수 현황

’98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방송인력 재교육관련 설문조사 결과, 재교육을 5번 이상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135명 중 8(5.9%)에 불과했고, 4번이라고 답한 사람은 4(3.0%), 3번은 21(15.6%), 2번은 11(8.1%), 1번이라고 답한 사람은 21(15.6%), 마지막으로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70(51.9%)이었다. 이와 같이, 50% 이상의 인력들이 재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질 좋은 제작인력의 양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장기적인 정부의 체제 정비 및 육성책 마련(16, 15.8%), 방송사 및 방송인력에 대한 지원 투자(13, 12.9%), 현업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투자(10, 9.9%) 순으로 답변했다.

 

2) 방송인 연수에서의 문제점

제작노하우의 체계적 전달 시스템 부재

그간의 방송제작교육은 어깨너머 배우고 감으로 터득한다는 개인차원의 도제식 전수교육이 대부분이었으며 선배의 노하우를 비판과 검증없이 수용하여 제작의 질이 일정수준에서 정체되어 있으며 제작능력의 답보상태에 있는 실정이다. 방송제작 현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도제식 교육은 최근에 와서는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왜냐하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과 지식 정보량의 엄청난 증가로 방송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전자기술의 발달에 따른 방송장비 및 기술의 획기적인 변화로 인해 방송제작 과정도 매우 전문화, 세분화되어 선배의 노하우만으로는 제작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이나 PC 통신을 통한 방송자료수집, 비선형편집기를 통한 편집 등의 방송제작에의 컴퓨터의 다양한 활용으로 선배PD들이 컴퓨터 세대인 후배 PD들에게 도리어 배워야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연수의 부재

현재 국내 방송사들의 경우 방송인력 양성과 관련된 체계적인 계획없이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 왔으며 방송사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기간의 수습교육과 부분적인 재교육 또는 보수교육이 방송계 연수의 대부분이었다. 입사 후 일단 현업부서에 배치되고 나면 깊이있는 체계적인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고 수습기간 동안에 배운 제한된 지식을 가지고 방송현업에 임하는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되어 왔다. 그 밖의 능력과 자질은 주로 현장 경험을 통해 체득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사를 둘러싼 상황은 급변하고 있지만 방송사 자체의 인력양성과 관련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다.

연수에 대한 의미와 필요성 인식부족

방송사 연수의 문제점 중 하나는 내부적으로 그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 동안 방송인들은 입사한 후 단기간의 신입사원 연수를 거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 선배들의 어깨 너머로 실무를 익히는 것이 관례로 되어 왔다. 이것은 방송사 경영자들이 인력개발에 대한 투자에 인색한 것이 한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방송사 고위간부진을 비롯한 경영진은 방송기업경영의 장기적인 투자로서 교육훈련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새로운 방송장비에의 투자에만 중점을 두고 있어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고도 그것을 운용할 사람의 기술적 능력이 부족하여 고가의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수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연수를 받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일부 신생방송사의 경우 일상적인 방송제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교육훈련부문의 예산과 인원을 삭감해 교육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육시설과 장비 그리고 교수요원의 부족

현재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자사 인력을 재교육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연수 장비, 시설 및 교수인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같은 낙후된 연수교육 환경 때문에 교육내용도 실무와 실습 중심이 아니라 이론과 이념교육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KBS의 경우 1998년 인력개발센터 건립을 계기로 타 방송사들에 비해 교육 설비가 어느 정도 마련된 상태이지만, 현업 여건상의 이유로 인해 연수보다는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며 실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체계적인 연수교육을 위한 전문화된 교수요원이 부족한 상태이다. MBC는 사내의 각종 연수교육 실시를 위해 연수원을 개원, 직무연수를 하고 있으나 사정은 비슷하다. SBS의 경우에는 방송예비인력 양성을 위한 방송문화원을 연수기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반면 기타 EBS를 포함한 지역계열사나 지역민방, 케이블 방송사들은 연수교육시설 및 장비, 교수요원의 측면에서 거의 자체적인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화를 위한 직능별 교육프로그램의 미비 및 방송실무 연수 부족

방송사의 각종 연수과정 중에서 직무연수는 방송인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각 방송사별로 전체 연수인원에서 방송직무연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1125%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조직인으로서의 연수와 기본소양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직무연수 중에서도 방송제작분야보다는 자산관리나 경영전략 등 기획경영교육이나 방송장비기술운용 및 보수 중심의 기술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어 방송제작 직종 대상의 직무교육은 거의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관리에 대한 체계적통합적 계획 부족

현재 각 방송사의 인력 관리와 연수 정책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직무 연수는 인사에 반영되지 않고 기본연수와 소양연수만이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있는 등, 방송사 재교육 시스템이 현장에서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수 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기보다는, 기계적으로 연수업무를 시행하는 수준의 단순하고 근시안적인 연수 정책임을 알 수 있다.

위에서 보듯 그간의 방송인력양성은 비체계적으로 단발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양적인 팽창에 급급하여 인력개발에는 소홀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방송실무에 대한 제작능력과 전문성의 확보에 대해서는 방송인 개개인의 노력으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며. 방송인력에 대한 투자와 교육훈련에의 관심보다는 단기적인 인력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방송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능력이 아직 모자라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반적으로 볼 때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방송제작 인력 연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볼 수 있겠다.

 

5. 방송예비인력 교육현황과 문제점

 

현재 방송 관련 제작인력의 공급원으로는 방송사 부설 교육기관, 대학부설 교육기관, 사설 교육기관, 공공 교육기관, 4년제 정규 대학 및 전문대학특수대학의 학과 과정 등 다양하게 있고 이에따라 방송계를 지망하는 인력은 매년 수 천명에 이르고 있지만 이중 아주 극소수의 인원만이 방송사나 지역민방, 케이블로 흡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현재 방송산업의 인력은 수요에 비해 공급부문이 지나치게 비대하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한 것이 현실이지만, 정작 독립제작사 쪽에서는 필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렇듯 초과 공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력 부족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방송 지망생이 공중파 방송사나 케이블 TV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고 또 독립 제작사의 인력 채용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실제 제작 현장에서 고급 인력의 부족을 느끼는 것은 예비 방송 인력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각 교육기관 별 현황과 문제점을 알아보기로 한다.

 

1) 대학에서의 방송교육

대학 및 전문대학의 방송관련 학과는 근래에 들어 급속히 증가하였으며 현재 4년제 대학의 경우는 80개 대학에서 147개의 방송관련학과 있으며 총 입학정원은 약 7000명에 이르고 있다. 전문대학의 경우도 45개 대학에서 86개 방송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있으며 총 입학정원은 8,930명이다. 이에따라 2000년도 방송관련 학과의 총 입학정원은 15899명으로 집계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원수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창출되는 방송인력 공급문제해결에 크게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방송사를 포함한 언론계에서는 신문방송 관련학과를 나온 것이 별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실제 방송사에 취업하는 신문방송학과 출신도 아직 방송사 취업인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응용사회과학으로서 방송언론인을 양성하는 것이 기본목표중의 하나인 방송관련학과의 교육방향이나 내용이 현재 방송환경의 변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환경 전반의 급격한 변혁으로 방송현실이 근본적으로 바뀐다면 대학에서의 방송교육의 목표나 내용이 전환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재 여전히 방송연구 및 교육과 방송현장은 별로 상관관계 없이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근본적인 방송관련학과의 정체성확립에 관한 문제로 대부분의 대학이 현업에서의 예비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이지만 실제 커뮤니케이션이론과 방송이론 중심의 교육이 주로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송관련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방송사에 취업을 하기를 희망하지만 방송사에 근무하기 위해 어떻게 공부를 하여야 할 것인가에 관한 명쾌한 대답은 아직 있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한 이유는 몇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먼저 교사나 엔지니어, 법률가, 의사, 건축가, 경영인등은 명확한 직업에 대한 상이 있고 명확하게 정의된 대학에서의 교과과정이 있는 반면에 방송분야의 직업은 명확하게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방송을 포함한

10. 대학 및 전문대학 방송관련 인력학과 현황(단위: )

구 분

학과명

학과수

2000입학정원

비고

대학

(80)

신문방송학

언론정보,홍보학

광고홍보

방송연예전공

연극영화연출

영상디자인

애니메이션

기타

 

 

38

13

25

7

33

 

12

20

 

 

1,845

593

1,503

300

1,446

 

524

758

 

 

 

 

 

 

 

 

 

인터넷방송,매체정보, 멀티미디어제작등

147

6,969

 

전문대학

(45)

광고기획창작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제작

방송연예극작

연극영화

영상제작

기타

8

21

11

21

9

11

5

700

2,140

1,120

2,110

860

1,560

440

 

 

 

 

 

 

인터넷방송,뉴미디어등

86

8,930

 

합 계(125)

233

15,899

 

야간정원 포함

문화관광부 통계 200010

 

미디어분야에서의 직업선택과 대학에서의 전공과는 명확한 관계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많은 미디어관련 직업분야는 직업교육이라는 측면과 방송에서의 특정 창조적 분야의 직업을 위한 특별한 대학전공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방송매체의 종사자들은 업무영역이 더욱 광범위하고 그 영역에 수십여개의 다양한 직종이 집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교육과정을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 미디어 분야를 크게 구분 지으면 1) 방송저널리스트의 정보와 다큐멘타리 등의 시사기록물 2) 텔레비전영화, 드라마, 쑈 등의 오락물 3)광고물로 시청각매체, 멀티미디어등 4)미디어발전, 미디어기술, 미디어 시장 5)교육 및 재교육에서의 미디어 6)미디어 연구 및 언론학 관련 교육부분과 관련된 직업등 대개 6개의 그룹으로 그 직업분야를 구분해 볼 수 있으며 방송관련 직무는 50개 이상의 분야로 구분될 수 있다. 예컨대 조명, 무대세트맨, 분장, 의상, 음향, 비디오엔지니어, 구성작가, 편집, 카메라맨, 음악, 기술감독, 연출자, 매니저, 탤런트, 진행자, 홍보담당자 등 엄청나게 많은 직업군이 존재한다. 즉 방송관련 직업의 범위는 다른 직업분야에 비해 훨씬 폭이 넓고 실제 업무에 있어서 이러한 분야가 함께 섞여 이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점에서 현재 방송사에 취직하려는 경우 개인적으로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선택해서 국어, 영어, 상식, 논문 등을 혼자 공부하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방송사의 경우 기자나 PD 등의 창조적 업무위주인 직업분야의 경우를 보면 방송 관련학을 주전공한 경우가 소수인 실정이다. 방송사 취업자의 대부분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전공했으며 방송에 대한 실무를 직장에 들어간 후에 실질적으로 취득하고 있다. 많은 경우 이점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하지만- 방송관련학과 교수들의 경우- 다른사람들은 이런 점이 바로 방송관련 직업의 장점이라고 주장한다. 즉 단지 형식적으로 대학에서의 방송관련 학문을 공부하는 것보다 개개인의 능력과 목표성취성, 창조성, 팀협력성, 인내성 등의 개인적 특성이 어떠하느냐가 좋은 방송을 만드는데 더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방송기자재의 디지털화와 컴퓨터화를 통해 변화되는 추세에 있는 방송관련 직업의 경우 예전에 비해 훨씬 더 현장에서 실무교육과 아울러서 전공지식을 방송실무와 연결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강화하려는 추세에 있다. 즉 체계적이고 학문적으로 기본이 갖추어진 교육분야와 현장에서의 실무교육 부분을 정식으로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미 기존의 방송학과 방송실무의 교육과정들을 다시 가다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체계적 교육과정을 전담해야할 대학에서 방송 및 영상실무 교육을 위한 입체적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의 발생은 방송관련 학문의 주 관심사가 실습보다는 이론중심이었고 현장과의 원활한 교류가 없는 학계의 실용학문에 대한 인식부족에서 온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그 결과 대학의 방송관련학과에서는 방송제작에 대한 실습교육은 대학마다 시설상의 문제와 아울러 이론교육에 치중하고 있어 현장과 분리된 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방송교육의 질은 실습 기자재와 시설의 확보가 어렵고, 방송사 현장 실습 교육의 기회도 제한되어 있어 각 방송사에 필요한 훈련된 인력을 현장에 충원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점에서 여기서는 먼저 여태까지 대학에서 방송 제작인력양성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들이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방송 및 언론학의 문제점 및 그 해결방안에 관한 토론은 대략 다음과 같은 틀안에서 이루어 졌다고 말할 수 있다.

 

. 방송관련학과 성격의 불명확성

커리큘럼상의 기본질문으로서 방송관련학과가 어떠한 교육목적을 성취하려고 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려면 어떠한 교육내용을 제공해야하는가? 등이 아직 분명하게 설정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방송관련학과의 교육목적이 크게 이론 교육이나 실무쪽의 어느 한쪽을 중심으로 초점을 맞추지 않고 대부분 모든 내용을 다 다루고 있다. 연구대상이 커뮤니케이션이면 순수 사회과학 쪽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고 저널리즘이나 매스미디어쪽으로 연구를 하면 응용쪽이나 직업쪽으로 갈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대학의 방송관련학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볼 때 대학간의 방송관련학과의 특화가 거의 안되어 있으며 전문성이나 교육목적의 효율성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는 과이름에서 보듯이 학과자체에 학문적 정체성을 내세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중 방송관련 내용만을 따로 분리해 보면 방송학이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발전될 경우 방송학의 교육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고 이를 위해 실질적인 교과과정을 학문 또는 현업에서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될 것이다. 특히 방송의 경우 그 안에는 언론과 오락이라는 성격이 다른 분야가 공존하며 여기에 신문, 광고, 홍보까지 다루다 보니 커리큘럼 속에서 영역이 모호하고 초점이 흐릴 개연성이 더욱 크다. 중요한 점은 대학 방송관련학과의 교육은 이론과 실무를 겸한 교과과정이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실무형이나 이론형의 이분법적 분류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데 그 이유는 실무를 떠난 학문이나 학문을 떠난 실무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지나친 이론중심의 커리큘럼을 보완해서 가능한 한 많은 실습과목을 개설함으로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해결방안이 나오고 있다.

. 교과과정 방향성의 불명확화

과목사이에서 논리적이거나 기능적인 연결성을 고려해서 지식이나 기능이 심화되도록 단계적 교과과정을 제시해야하나 대부분 대학에서 그러한 고려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주로 교수위주의 교과편성이 가진 문제라 볼 수있다.

즉 방송관련학과의 존립은 신문방송제작을 전제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하고 저널리즘은 이론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철저한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서 방송인은 폭넓은 교양인이며 또한 전문인이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독서, 또한 고도의 의사표현능력이 필요하다. 즉 요점을 파악해서 짧은 시간 내에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남의 말을 잘 듣고 표준말을 사용하는 능력, 문제에 대한 순발력과 논리적인 대응, 능동적으로 인간 관계를 맺는 기술, PD의 경우 리더십과 협조능력, 유연성, 창의력이 요구되므로 커리큘럼에 이를 반영해야한다. 그러나 교양인과 전문인의 두 가지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방송관련학과의 단독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교과과정의 개정 외에도 제도적이나 관행적으로 학생들이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서 현재 실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원인 중에는 현실적으로 부족한 여건 때문도 있지만 현실보다 추상적인 이론을 선호하고 실무교육을 경시하는 학문적, 교육적 풍토에도 원인이 있다. 이는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배우는 학생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로서 이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교과내용의 미완성도

교과내용상으로 볼때 한 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방법론, 신문, 방송, 잡지, PR, 영화 등을 140학점에 맞추어 강의개설을 하니 각 매체마다 1-2 과목 맛보기 식으로 실습이나 실무분야에서 교육의 완성도를 높이기 힘들다. 그 결과 대부분 방송관련학과에서 개설한 방송관련 과목수가 4-5과목정도로 제한 되어왔고 이론에 치중하고 1-2과정 실무를 두어 형식적 균형을 꾀해 왔고 이는 교과목의 부족문제와 아울러 교육상 실습이나 실무분야와 관련해서는 교육의 완성도를 높이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방송관련학과는 대개 5개 정도의 방송관련 과목을 개설하는데 그 중에서도 방송실무중심의 교육은 이름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즉 방송관련학과에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배워야 될 뿐 아니라 방송에 관해 4-5과목 배우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즉 전공과목의 복합성으로 인해 전체 분야별 전공과목이 과다하게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라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방송관련학과를 학부급으로 만드는 것이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학과의 기능분할이 신문학과, 방송학과, 영화학과, 광고학과, 스피치학과 등으로 이루어지면서 대학별로 교육목표를 이론과 실무에서 어느 것을 할 것인지를 명확히 설정해 놓고 그 목표에 따라 교과과정을 편성,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만든다. 지금 현재 몇몇 대학들(예컨대 한양대, 경희대의 경우)이 이러한 추세로 가고있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설치 기준령 등의 교육부의 정책상 또 교수구성상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몇 개 대학에서 준비하는 것처럼 언론대학이 만들어지면 부분적이라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단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커리큘럼의 조정이 필요하다. 즉 각 전공별 전공과목을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전공을 나누어 선택하게 하는 전공의 세분화 방안이 그러하다. 내용에 특별한 차별성도 없는 과목은 줄이고 저학년의 경우 공통과목으로 언론법제론, 매스컴 사회학 등을 배우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각분야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는 너무 많은 과목보다는 전공과목을 깊이있게 배우되 기초가 되는 교양과목이거나 타 전공과목 예컨대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역사학, 철학 등의 분야를 많이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예컨대 부전공제도 등을 통해- 전공선택 인정 과목을 많이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아울러서 전공별로 신문하는 사람은 신문만 하고 방송할 사람은 방송만을 하게 하면 훨씬 낳을 것이다. 방송이 전공이 되면 학생들은 거의 스튜디오에서 촬영이나 제작에 몰두해야한다.

이 경우 각 전공분야에 대해서는 전임교수들이 각기 분담하여 담당하는 주임교수제를 운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있다. 현재 대학별로 이론, 신문, 방송, 광고홍보의 4분야로 나누어 집중적으로 실습교육을 실시(경성대학교)하거나, 심화과정과 일반과정의 2개 과정을 개설하여 각 과정 주임교수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강(광운대학교)케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렇게 실습과목을 세분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설과 기자재, 담당강사의 확충이 전제요건이라 할 수 있다.

. 교수요원의 확보문제

방송 실무교육을 시킬 수 있는 경험많은 교수가 별로 없고 있다해도 경험이 적다. 따라서 현재 각 방송관련학과는 부분적으로 전임교수와 외부실무강사가 분업적으로 실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업에 있는 강사의 시간적 문제, 너무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강사기준의 문제점, 현업인들의 이론적 체계의 부족 등 때문에 실무능력이 있는 강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아울러서 실기 중점의 교육을 수행하고자 할 때 정작 학교시설이 미비하여 현직 강사가 와도 실습의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고 또한 현직 강사의 초빙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개의 경우 현업인은 업무에 쫓기거나 학교강의처럼 정기적인 시간에 반드시 여유가 있다는 보장이 없다 보니 어렵게 초빙해도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사들의 방송관련학과에 대한 강사의 공식적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즉 학교가 방송사에 정식으로 의뢰하고 방송사가 이를 양해하여 현직에 근무하는 방송인을 대학에 강사로 초빙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각 사에는 연수원 제도가 있어 경험이 있는 연수교수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공동협의가 가능할 것이라 본다.

. 시설문제

방송관련학과의 성격상 실무 교육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방송스튜디오 및 카메라, 편집기와 부대장비인 마이크, 녹음기, 조명장치 등을 제대로 갖춘 학교는 몇 학교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이 기자재들은 자칫 실수로 고장이 나면 보수에 드는 비용이 아주 비싸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쓸 수 없을 뿐 아니라 재정적인 이유로 장비의 관리, 유지 및 보수 등을 담당할 전문인력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서 사회과학인 방송관련학과에서는 특별히 실무 교육을 시키기 위한 별도의 시설기준이 없어 대학의 자발적인 의지와 담당교수들의 강력한 의지가 없는 한 비싼 비용이 드는 시설문제는 해결되기가 어렵다.

실무교육을 대학에서 강화한다고 했을 경우 지금과 같은 현실구조 속에서 어떻게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인가는 큰 문제이다. TV스튜디오 설립시 수억원의 경비가 들어 많은 대학에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실습시설이나 기자재가 빈약한 상황에서 실무중심 교과과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가는 큰 문제로 남는다. 이런점에서 부족한 실무관계 교과목의 확충과 실습기자재의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방송기자재는 대부분 고가품이어서 구입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현재 방송사에 보관중인 중고기자재들의 기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방송실무교육 교재의 문제

방송실무 교육을 위한 교재 구체적인 실무에 필요한 교재가 별로 없는 실정이다. 장르별로 프로그램 제작인원 양성을 위한 교재는 전무할 뿐만 아니라 제작전체를 조명할 만한 책들이 근래에 들어 몇권(방송제작실무, TV연출론 등)나오고 있지만 아직 빈약하기 그지없는 실정이다. 방송진흥원에서 제작 분야별 교재가 번역되어 나오고 있지만 방송관련학과에서 제작 전체를 조명하기에는 내용상 부족한 편이고 이를 이용할 만한 기회도 별로 없는 실정이다.

. 제도상의 문제

방송관련학이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이론중심의 학문 분야로 정리되어있어 직업교육 프로그램이 확립되어 있지 못하며 실습과목의 수강인원이 60-70명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외부강사의 자격이 학위취득여부로 결정되어 현업경력의 자원을 활용하기 어렵다.

. 사회적인 문제

입사제도와 관련된 실기과목 경시풍조가 있다. 이는 방송사 입사제도가 방송학을 전공한 것과는 상관없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이다. 방송관련학을 공부하고 개인적으로 방송학분야나 제작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는 것이 방송사입사에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하고 있다.

. 전문대학 및 특수대학교육의 경우

위의 문제점은 현재 대학의 방송관련학과가 가진 문제점을 구분해서 파악한 경우이며 전문대학의 경우는 전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현재 방송관련 전공과정을 설치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전국적으로 86개 대학에서 8,930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동아방송대는 방송보도과, 방송기술과, 영상제작과, 음향제작과, 컴퓨터창작과 등의 방송관련전공분야를 가지고 있어 4년제의 어느대학 못지않게 방송관련실무교육을 시킬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전문대학은 실습 시설과 장비 측면에 있어서 4년제 정규 대학보다 내실이 있으며, 교과 과정도 철저히 실무 위주로 짜여지기 때문에 기능적 전문성을 담보하기에 유리하며 현재 방송관련직종에 일정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설된 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또 현행 방송사 입사가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크게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전문대학이 지향하는 교육내용과 목표는 전자기술의 급진적인 발달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의 특성을 이론을 겸비한 실습위주의 산교육을 통하여 연구, 연마시켜 연출, 연기, 촬영, 조명, 음향, 미술 등 각 분야의 전문적인 방송인을 양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비교적 다양한 방송제작분야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으나, 그에 따른 교육이 한학기 단일강좌로 이루어지고 있어 전문교육의 한계를 나타내준다고 할 수 있다. 방송기술같은 교육과정이 방송기술의 개념정도를 전달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그 기본원리라고 할 수 있는 전자공학적인 접근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조명이나 미술, 음향 등의 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부문들은 몇 년동안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거나 아니면 그 부문의 기본과정을 이수한 사람이 방송에 응용하는 방법을 연마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당히 역점을 두고있는 연출분야(PD)는 아직 전문대학 졸업자에게는 개방되어있지 않으며, 주로 연기자나 음향, 조명 등의 분야에 취업하는 경향이나 이나마 4년제 대학 졸업자와 경쟁을 하게 될 때는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결국 전문지식의 깊이와 제도적인 학벌의 균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며, 기능적 전문성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방송 전문직으로서의 철학, 윤리, 교양 교육 등이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닐 수 있다.

특수 대학에 속하는 사례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설치된 영상원이 있는데, 영상원에서는 영상연출/영상제작과, 영상디자인과, 시나리오과 3개 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6명의 교원 중에서 4명이 실무 경력자로 이루어져 있고, 10여개의 전공 필수와 30여개의 전공 선택 과목을 두어 철저한 실기 중심 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다수가 이미 타대학을 졸업한 경우라 할 수있다.

 

2) 사설 및 공공 방송교육기관

정규교육과정이외에 방송인력을 양성하는 제도로는 전문학원형태가 있다. 이러한 학원은 제도교육이 지니는 교육포괄성의 한계에서 오는 전문교육의 취약성을 보완하는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전문교육 및 연수기관형태는 영리비영리의 구분없이 주로 프로덕션을 겸하고 있는 양성기구, 방송국의 부설기구, 그리고 공공단체의 부설기구로 대별할 수 있는데, 이들 기관은 방송인력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진 '91년부터 활기를 띠고 개설되기 시작했으나 수도권지역의 설립통제, 시설기준의 강화 등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학원은 방송교육보다는 연극교육기관으로 등록하여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방송인력양성기관으로는 방송사 부설교육기관으로 MBC산하의 MBC아카데미SBS산하의 SBS방송아카데미와 함께 대학부설기관으로 KBS/서강대의 방송아카데미, 사설교육기관으로 서울국제방송 아카데미(구 한국영상예술원)그리고, 방송작가협회의 한국방송작가교육원이 있다.

이외에 한겨례신문,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일부 일간신문사 및 기독교방송사 등에서 문화강좌차원으로 실시하는 방송관련 교육과 과거 매스컴신문의 계열기관에서 실시하는 방송제작교육, 각종시민단체에서 운영되는 방송제작교육이 있다. 이들이 교육하는 방송제작인력의 정확한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근래에 들어 다양한 교육기관이 일반적으로 6개월 과정으로 3000명 정도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MBC아카데미, SBS방송아카데미와 KBS/서강대의 방송아카데미,는 제작제작기술방송작가아나운서분장연기자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방송종사자를 망라하여 교육한다. 강사진은 전임교수직에 해당분야 실무경력 20년 내외의 중견간부급이 맡고 있으며, 그밖의 간부급 직원들로 강사진이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내용은 대부

방송 연수교육기관 현황(2000.10월 현재 문광부 통계)

 

11. 방송사 부설교육기관

 

기관명

개설

교육인원

교육기간

건물연면적

교육과정

MBC

아카

데미

91.12.1

연간

800

6개월 연2 기수별 모집

1,822

(7)

 

연수시설은 4층사용 750

14개과정

-방송학부(8개과정) : 연출,

아나운서, 카메라, 제작기술, 구성작가, 드라마작가,

성우, 메이크업

-문화연출학부(3개과정) :

이벤트PD, 전시컨벤션PD, 문화공연, 기획과정

- 음악전문학부(3개과정 ):

레코딩엔지니어, 미디

편곡, 음반프로듀스

SBS방송

아카데미

96.2.1

연간

700

6개월

2

기수별모집

750

(4)

16개과정

- PD, 카메라, 방송기술, 아나운서, 구성작가, 드라마작가, 시트콤작가, 영어번역작가, 일어번역작가, 분장, 특수

영상그래픽, 미디음악음향, 디지털영상연출, 인터넷방송PD, 조명, 무대디자인

 

 

12. 대학부설 교육기관

 

기관명

개설

교육인원

교육기간

건물연면적

교육과정

방송아카데미(KBS영상사업단서강대 언론대학원 공동주관)

94.7.4

연간

500

5개월 연2 기수별 모집

대학

시설

이용

13개과정

-방송저널리스트, 디지털미디어저널리스트, 아나운서, 방송전문진행자, 구성작가, 드라마작가, 드라마작가고급반, 연출, 라디오프로제작, 영상제작, 인터넷방송제작, 디지털영상그래픽, 번역작가

 

 

 

13. 사설교육기관

 

기관명

개설

교육인원

교육기간

건물연면적

교육과정

한국방송작가교육원(한국방송작가협회 부설)

93.7

연간

800

2회 반별모집

90

(1)

4개과정

- 기초반, 연수반,

전문반, 창작반

 

서울국제방송

아카데미(구한국영상예술원)

90.12

연간

150-200

8-10

기수별모집

270

(2)

2개과정

- 방송연출제작과정,

메니지먼트과정

 

 

분이 실습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실습제작에 필요한 시설 및 기자재가 다른 기관에 비해 충분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비교적 이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운영하는 작가교육원은 방송사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되고있는데, 새로운 작가의 발굴을 위해서 방송일반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누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기초반과정과 연수반, 창작반과정으로 구분되며 수강생은 자격제한이 없이 선발한다. 각 과정은 6개월의 기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초반 6개월 과정은 한 반에 약 4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8개반으로 편성된다.

6개월의 교육기간이 끝나고 기초반을 통과한 수강생은 다음 단계인 연수반으로 진급하게 되고, 연수반은 다시 6개반으로 나뉘어 한 반에 약 30명의 학생이 수강하게 된다. 연수반의 6개월 과정이 끝나면 여기서 선발된 소수의 수강생만이 최종단계인 창작반으로 진급할 수 있다. 창작반은 3개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개 반은 구성프로그램의 작가를 양성한다. 강사진은 대부분 일선에서 활동하는 방송작가나 PD들로 이루어져 있다. 교육 커리큘럼은 대부분의 경우 각 반을 담당한 강사의 역량과 수강생들의 요구에 따라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국제방송 아카데미는 연 8-10회정도로 단기적인 방송연출제작과정과 매니지먼트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근래에 들어서는 상명 MBI, 연세대학교 영상제작센터, 전북대학교, 동의대학교 등대학에서 에서 방송아카데미와 유사한 교육과정을 가지고 제작인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방송 아카데미에서 이루어지는 방송 제작 교육은 정규 학교 교육에 비해서 실무 중심, 현장 중심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교육과 현장 업무간의 괴리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나, 여타의 교육기관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이들 방송인력양성기관은 그 교육의 구체성에도 불구하고 3-6개월의 교과과정을 기본으로 하는데서 오는 속성식 양성, 그리고 방송실습기자재의 빈약성, 방송실무에만 집중교과목을 편성하는 데서 오는 방송전문교육의 취약성, 전일제 교육이 아닌 데에서 오는 교육의 강도가 약하다는 점, 전문강사요원의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간에 지적된 문제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거의가 속성학원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방송은 일종의 기계예술인데 실험실습 시설과 기자재가 매우 빈약하다.

- 기술기능은 가르치고 있어도 책임과 비전있는 방송인을 양성하는데 필요한 기초 소양교육이나 방송관련 인접 교과목에 대한 교육은 전혀 없다. 특히 창작 분야에 종사하는 PD기자작가의 경우 방송기술기능의 이해와 더불어 직업의 전문성과 윤리성에 대한 기초소양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전일제 교육이 전혀 없다.

- 취미교육의 단계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2회 정도 13시간 수강으로 복잡한 방송 매카니즘에 대한 교육은 불가능하다. 특히 기능을 익히는 것 못지않게 창의력기획력의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이 빈약하다.

- 전문강사 요원이 대단히 부족하다. 이론과 실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적어도 강사 스스로 교수법에 대한 충분한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한 실정이다.

- 방송은 협업이다. 각 직군이 섞여서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실천적으로 터득할 종합코스개발과 워크숍이 빈약하다.

- 권위있는 기관이 전무하다. 1년 또는 2년의 장기교육실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 수강생 선발은 거의 편의 위주로 되고 있고, 학력의 경우도 매우 다양하여 효과적인 교육이 어렵다.

- 자격과 면허가 있지않다. 사회적으로 공인받을 만한 법적근거나 평가가 없다.

- 현업인사를 교수요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 즉 방송현업 각 분야의 베테랑을 외래강사로 위촉할 수 있어야 한다.

- 전임 교원의 부족으로 방송 아카데미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강의는 관련업에 종사하는 현업 인사가 담당하게 되나, 이들은 전임 교원이 아니라 대개 1,2회 정도 출강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교육에 있어서 계속성과 통일성을 기하기 어렵다.

- 방송 아카데미에서 강의하는 교원들은 현업의 전문 지식만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체계적 교육 효과나 동기 부여를 통한 단계적 교육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방송 아카데미에서 실시하는 교육 과정은 대부분 단기 직업 과정이기 때문에 방송 전문직으로서의 윤리, 사상, 철학, 도덕적 교양 등을 강의 내용으로 삼지 못하고 있다.

3) 공익연수기관

현재 국내에서 방송제작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의해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익적 연수기관으로서 한국방송진흥원 부설 방송전문인 연수과정이 있다. 한국방송진흥원은 1989년 설립 이래로 현업인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송사별 전문 통합교육, 제작 실무 예비인력 양성, 일반 수용자 대상의 미디어 교

14. 방송진흥원 방송연수과정

교육과정명

교육대상

교육인원

교육기간

1.디지털방송영상 제작편집과정

 

디지털 비선형 영상편집과정

 

방송사 PD 및 기자

 

81

 

36

디지털영상연출과정

제한없음

20

3

HDTV 프로그램 제작과정

방송사, 연출, 촬영, 조명등 직능별담당자

36

15

비디오저널리스트 과정

방송사 PD 및 작가

36

12

초급 엔지니어를 위한 오디오믹싱 교육과정

제한없음

22

5

케이블TV SO 비선형 영상편집과정

케이블TV SO

운영요원

18

5

2.방송일반교육과정

 

방송사 고위경영자 과정

 

방송사, 케이블TV 고위경영자

 

20

 

2

케이블 TV SO 방송진행

교육과정

케이블 TV SO

아나운서, 리포트

20

5

영상유통전문가 양성과정

영상유통업무담당자

30

4

연수인사담당자 교육과정

방송사 연수인사담당자

7

3

지방방송사 신입사원 직무교육

지방방송사 신입

사원

6

5

2000년도에 실시된 교육과정 기준(문광부 2000.10)

 

육 등 방송계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전문교육센터로서의 지속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연수활동으로서는 방송현업인의 직능별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크게 디지털 방송 영상 제작편집과정 과 방송일반 교육과정으로 구분하여 직종별 실무 교육을 기획부문, 연출부문, 촬영부문, 음향부문, 영상편집 및 비선형 등으로 연수과정이 구분된다.

이외에도. 방송예비인력 양성과 관련해 이론 중심으로 치중된 대학교육 과정에 대한 보완적 역할을 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교육방법으로서 웹을 활용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방송진흥원은 앞으로의 제작환경 자체도 인터넷을 포함하여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불가결 하다고 보고 방송 제작 실습 교육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술 개발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하여 영상 프로그램이 인터넷의 주요 컨텐츠로 이용되고 있음을 감안, 디지털 영상 편집 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동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학의 제작 실습 교육을 보강하여 전국 대학생 프로그램 제작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방송제작 이론 및 실무실습교육, 작품제작교육에서 총 30강좌 90시간을 개설해서 각 대학 방송관련학과 및 방송영상 관련학과 학생들이 다양한 실습교육을 받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경운대학교 매체정보학과와 대구방송과 지원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그 내용은 방송영상제작실습에 대한 제작지원으로 6mm 카메라 및 편집용 컴퓨터를 지원하여 지역 내 사찰자료영상, 경주 문화엑스포 기록영화제작, 방학중 해외 탐방프로그램을 기획중이며 이 내용들을 지역방송사인 대구방송사의 자료실 운영에 활용하며 이를 방송진흥원 디지털아카이브에 저장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이 대학과 방학중 현장실습교과목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디지털아카이브 인턴쉽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디어 교육의 일환으로 청소년 대상과 중등교사 대상의 미디어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청소년들과 미디어 교육 담당자의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연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컨대 새로운 연수과정의 개발고, 연수시스템 혁신을 위한 정보 센터로서의 기능 강화, 전문교수 요원을 확보 및 교육커리큘럼개발에 이르는 단계별 노하우를 제공,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수교재의 개발 및 연수관련 정보의 공유 활동 등이 그 예가 될 수있다.

 

6. 방송 제작인력 육성방안:

 

1) 방송전문인 연수 및 재교육에 관한 제언

방송 전문인력개발의 과제는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일에 요구되는 자질, 즉 지식, 기능, 태도 등을 갖춘 인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업의 연수교육활동은 연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사내의 다양한 인력관리정책과 연계되어 있어야 효과적인 연수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각 방송사의 인력관리와 연수정책을 살펴보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직무연수는 인사에 반영되지 않고 기본연수와 소양연수만 고과에 반영되는 등 현장을 육성하는 연수정책이 별로 없다. 앞으로 방송사의 인력관리는 인재개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야 하며 장단기적 경영비전 및 전략과 연계된 인적자원개발의 역할과 기능이 정립되어야 한다. 특히 디지털방송을 눈앞에 두고 가장 중요한 부문중의 하나가 바로 디지털 방송을 이끌어 갈 인재확보를 들 수 있다. 따라서 방송현업의 제작 및 응용기술의 고도화 및 개발 기술의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연수교육프로그램 마련과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송인 스스로 연수교육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더욱 더 제작능력과 전문성의 확보를 위한 방송연수 및 재교육활동은 변화하는 제작환경에의 적응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방송연수 및 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첫째, 연수 및교육활동의 참여와 관련하여 제도적인 보장책이 마련되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방송관련법규나 규정에 연수관련조항을 명문화하거나 방송사의 사규나 규정에 직무연수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있다. 또한 외국의 사례와 같이 교육연구을 위한 안식년제도를 마련하여 자기계발과 재충전의 기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둘째, 교육훈련활동을 촉진시키는 운영시스템이 마련되어져야 한다. 개인요구별 교육프로그램 선택, 교육성과수행도별 교육비 차등지급, 교육관련 인센티브제, 교육휴가제 등 교육활동을 촉진시키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셋째, 교육실시와 관련한 교재와 교수매체자료의 개발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업과 밀착되어 있는 우수교재의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즉 영상, 음향, 편집, 촬영 등 방송제작 전 직종별로 표준화, 전문화된 교육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교수보조자료의 개발이 필요하다.

넷째, 방송인력 양성 교육커리큘럼을 구체화시켜 코스별 상세한 교안을 마련하고 평가도구, 교수전략 등의 교육의 실시와 관련한 세부적인 지침이 개발되어져야 한다.

다섯째, 방송연수 및 재교육이 원할하게 이루어지기위해 교육시설 및 장비의 확보와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연수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방송제작현장에 준하는 장비, 더 나아가 현장보다 앞서는 최신의 방송제작장비와 연수시설이 필수적으로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여섯째, 방송연수 및 재교육을 위해 우수한 교수인력을 선발, 교육하고 교육에의 활동을 보상해야 한다. 즉 제작, 연출, 음향, 조명 방송제작의 각 분야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교수훈련과정을 운영함을 통해 현업강사진의 강의기법 향상을 도모하고 또한 이들을 해외로 파견하여 선진기술을 습득케 하고 이를 현장에 전수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한다.

일곱째, 현재의 도제식 교육을 빠른 시일내 공식화체계화함은 물론 기본적인 전체 프로세스나 제작의 노하우를 표준화, 매뉴얼화하여 체계적인 제작노하우 전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여덟째, 방송인력에 대한 투자와 관리를 책임지는 핵심부서의 인원확보와 위상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자체연수기획이 불가능할 경우 방송진흥원 같은 기타 방송사외부의 전문적인 기관에 위탁한다.

아홉째, 교육활동이 인력채용, 선발, 고과, 보상시스템에 이르는 인사관리 시스템과 효과적으로 연계통합되어 있어야 하며 직무와 관련한 학습활동을 촉진시키고 보상하는 통합적인 인력관리체계가 수립되어야 한다.

열째, 다양한 교육자원의 개발, 인적물적 자원의 연계성을 마련해 주는 정보매체 전문가(Information Media Specialist)가 필요하다.

열한번째, 장기적이고 체계적 운영계획을 마련하여 대학 및 기존 교육기관과의 연계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교육환경, 지역과의 관계, 기자재의 종류와 수량, 시설 및 환경을 포함한 물리적 여건 등 기존의 미비한 기능을 재정비하여 정보의 저장, 교환, 창출 등 각종 서비스가 이루어 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방송 연수교육을 위한 방안중의 하나로 방송사내에 가상교육 시스템의 도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시설 및 예산상의 미비한 연수여건으로 실제적인 교육이 불가능한 실정이므로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기술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분리된 학문과 현장의 간격을 좁혀 체계적인 상호 관련을 위해 현재의 방송전문인 교육에 컴퓨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가상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방송 진흥원과 각 대학, 그리고 방송국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교육 시스템의 도입으로 보다 효율적인 실무자 재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방송 전문인 교육에 가상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상 교육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융통성 있는 학습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방송 실무자들이 위탁교육이나 연수 등의 이유로 바쁜 현장을 떠나지 않고 편리한 시간에 맞추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둘째, 많은 수의 학습자를 동시에 교육시킬 수 있다. 기존의 면대면 교육은 장소와 장비의 제한으로 한정된 인원만을 교육할 수 있는데 반해 원격교육은 시설과 장소의 공유로 보다 많은 수의 학습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방송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화 할 수 있다. 가상교육은 대학의 방송관련학과들과 방송사 그리고 방송진흥원 등을 연결하여 서로 연관없이 행해져온 방송교육을 통합하여 이론과 현장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

넷째, 최신의 기술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의 방송교육이 다루지 못한 변화속도가 빠른 기술과 정보를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자기 주도적인 교육을 유도하여 성인 학습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가상교육은 수동적인 강의식 교육이 아닌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 구성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열 수 있다.

결국 방송 전문인 교육은 면대면 수업이 가지는 즉각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실시간 교육과 아울러 원하는 시간대에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는 비실시간 교육이 함께 지원되어야 하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활용하여, 신속하고 폭넓은 내용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컴퓨터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 지원 시스템이 이루어질 때 방송전문인 교육은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상교육 형태의 방송교육을 담당할 인적 자원의 개발이 필요하다. 여기서 인적 자원은 코스 개발자, 내용 전문가, 시스템 구축 및 운영요원, 교수 및 조교들을 포함한다. 이들은 가상교육의 교수-학습 체제와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져야하며, 가상 교육 체제 안에서 각자가 담당하는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인력개발 과정이 요구된다.

방송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방송인력의 연수교육활동을 방송경영의 전략적 동반자로 보는 방송인력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며 배우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하려면 지식정보사회에 효과적인 첨단 교육전략들을 방송인력개발에 도입, 활용해야 할 것이다.

 

 

 

2) 방송 예비인력 육성방안

현재 방송학계에서는 방송 관련 실무교육이 현재의 기술적 환경 변화에 맞는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방송교육 전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정보화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현업인을 키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방송관련학과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이전의 이론중심의 교육일변도에서 벗어나 실무교육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실무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즉 실기과목의 확대뿐만 아니라 실습시설이나 기자재에 대한 투자, 실무경력이 있는 교수요원채용, 단과대학으로 관련학과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여러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대학의 방송관련학과에서는 어떤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송교육 전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새로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는 상태이다. 많은 대학들은 새로운 강의방법의 도입을 통해 방송제작 실습교육의 학습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방송제작 실습교육의 영역을 디지털 영상제작의 범위까지 넓혀, 방송기술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제작 교육안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이 방송 현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대학에서도 이를 수용하고 있고 일정부분 디지털 제작장비들이 있는 자체 방송제작 실습실을 통해 실습에 중점을 두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적게는 1~2과목에서 많게는 17과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작관련 과목들을 개설 중에 있다. 최근 들어서는 대학에서 교실 수업 위주에서 탈피해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수업에 이용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사이버 공간을 활용해 교육을 하고 있는 대학 역시 적지 않다.

간과해서 안될 점은 대학에서의 방송교육은 새로운 방송테크놀로지가 교육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기능적, 기술적 특성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방송제작 실습교육은 기자재를 다루는 단편적인 기술과 촬영기법, 편집기법을 익히는 차원을 넘어서 영상에 대한 이해와 감각, 사회현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체계적인 분석력, 정확한 판단력, 건강한 도덕관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데 보다 궁극적인 목적을 두어야 하며 이는 기획-취재-촬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수반되는 기술외적 문제의 해결을 통한 작품완성도 중심의 실습교육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대학에서의 실습교육은 현업에서 이루어지는 훈련이나 요구되는 기술습득과는 다르게 방송매체의 특성을 실제로 체험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 과정은 방송이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을 알게 해주며, 후에 방송작품을 구상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제작과정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구조를 비판분석적으로 인식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의 실습교육은 현업에 당장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인을 양성하려는 전문학교적 훈련과는 다른 차원에서 개념이 규정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방송실무교육은 프로그램 기획 등과 같은 지능적인 실무교육과 프로그램 분석, 평가 등을 통한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즉 실무지향적 교육에서는 현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기술교육이나 직업교육에 비중을 두되 기능인이 아니라 방송언어의 문법이나 특성을 폭넓게 이해하여 창조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지능적 실무교육을 목표로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방송국마다 기재와 실무경향은 차이가 있는 형편이므로 비록 전문인을 양성한다고 하더라도 학교에서의 교육과 방송국내의 교육은 따로 있어야 하며 차이가 나는 것이 필연적이다. 따라서 방송국 내의 교육이 제작, 편성 기술의 구체적인 실무분야가 다루어진다면 학교교육은 방송국 내에서 받을 수 없는 가치관, 문화체계 및 변동이론, 심리학, 미학, 인류학 등에 필수적인 시간배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관련학과가 있는 대학은 실무교육을 완전히 익히거나 아니면 사회과학 지식을 두루 접하게 하는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그러기위해 1)대학과정에서 저널리즘과 커뮤니케이션 및 방송을 연구하는 대학들이 구분되어 학교마다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또한 실무에 중점을 두는 대학과 이론에 중점을 두는 대학으로 구분이 되야하며 2) 대학의 교과과정에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제도를 의무적으로 공부하게 만들어 방송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을 공부해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키우며 3)재학중이나 졸업후에도 방송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방송현장에서 인턴십과 연수제도를 통해 살아있는 교육( Learning by doing)을 하여 학생들이 방송현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학에서 고가의 스튜디오 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며 5) 방송기자재가 디지털화 되면서 기자재를 비교적 값싸게 구입하고 컴퓨터를 통한 방송교육이 대학내에서 가능하므로 방송과 관련된 디지털과 멀티 미디어 분야에 체계적으로 실무관련 교육을 본격적으로 하여야 한다.

향후 대학에서의 방송관련학과의 교과과정은 재원의 부족과 이 분야의 신속한 기술발전으로 미디어 기업 및 대학 외부의 교육기관들과 협동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길만이 이론과 실무에 관련된 교육부분을 촉진시키는 것이고 이론과 실무가 접근해 가는 방향이 될 것이다.

외국대학의 방송관련학과의 경우 공통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방송사에 들어가기 이전까지 방송실무에 관한 훈련을 다 끝내 방송사에 입사하는 경우 바로 실무를 떠맡을 수 있게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도 하루빨리 대학과 방송현장을 연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히 근래에 들어 증가한 방송사의 수는 어느 정도 이러한 가능성을 가지게끔 한다. 이런 차원에서 학계와 현업의 교육담당기관 등이 서로간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차원에서 산학협동 및 인턴쉽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산학협동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은 학회차원에서 계속 요구되어 왔고 방송사도 방송에 필요한 인력을 자체적으로 교육시키려면 엄청난 투자가 필요할 것인데 이러한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학교교육에 투자를 하고 산학협동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공통의 이익을 가진다. 즉 산학협동체제의 구축을 위해 정규적인 학교교육과 비정규적인 직장훈련간의 상호연계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현업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학에서 현업인들 중에서 방송관련 학문을 전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재교육 과정을 개설하여 현장에 기본적인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로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점에서 방송재교육은 가능한 한 대학기관에 위탁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일방적인 산학협동체제가 아닌, 현업은 현업대로 학계는 학계대로 서로 부단히 상대편을 필요로하는 제도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아울러서 장기적으로는 인턴쉽제도를 만들어 학생들이 재학중에 현장과의 연계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강구되어야한다. 아직 방송실무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현장실습에 대해 그 개념이나 제도가 정립되어 있지 못하다. 또한 방송현업에서 학교교육의 내용을 신뢰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교육내용과 교수, 시설 등에 대해 현업의 평가와 인정을 정례화하는 제도는 현장실습과 아울러 학교와 현업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송사가 인턴쉽제도를 수행하는 경우 기자, PD, 아나운서, 기술직과 이외에 지원체계인 성우, 작가, 분장, 소품, 그래픽 등 부수적인 업무에 대한 종합적 이해체계를 갖출 수 있어서 방송이 종합문화라는 데 걸맞는 실습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할 수 있다. 각 방송사의 인턴쉽 연수제도는 첫째, 앞으로 늘어날 방송, 소출력 지역방송, 케이블 텔레비전, 위성 및 방송관련 제작사업에 대한 산학협동 연수의 모델로서 필요한 것이고 둘째, 연수의 종합적인 지평확대로서, 방송사의 장기적인 발전의 단계로서, 인원충원의 방안으로서도 빨리 체계화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인턴쉽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방송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턴쉽제도에 대한 개념도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인턴제의 목표는 산학협동의 차원에서 학생이 방송사에 나가서 연수를 수행하여 그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하는 차원, 둘째 일반 학기중 일정요일, 일정시간 동안 교육을 겸하여 연수를 받는 방법, 셋째 방학중이나 일정단기간에 연수를 받는 등의 단기 훈련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방송에서 인턴제를 수용하는데 가로막는 장애는 먼저, 방송사들이 인턴제에 대한 의의를 찾지 못하고 있고 둘째, 인턴제 실시에 따른 준비된 사내연수체계가 없고 세째, 인턴으로 채용되는 절차가 다른 입사시험과 유사하게 어려워지고 넷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한국적 정서에서 모집해 일정기간 훈련시킨 학생에 대해 입사시험에 어떤 우대를 해주어야 하고 또 몇 명을 합격시킬 수 있는 가 하는 연수 후의 입사와의 관계 처리가 과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인턴제에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첫째, 단기적으로는 각 방송국의 업무와 관련하여 교육, 실습의 기회를 늘려야 할 것이다. 정기적으로 본격적인 인턴쉽제도로서 일정기간 교육과 실습을 시키고 이것이 학교와의 사이에서 실제 학점으로 인정되고 차후 입사시 이 코스를 마친 연수생에 대하여 일정 점수를 가중시키는 제도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각 방송사들은 사내 교육기관과 훈련센터가 있으므로 이런 기구를 이용하여 학습과 실기의 종합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대학생들에 대한 연수방안이 세워지기를 고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 규모가 비교적 작은 지역의 대학에 있어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참가해야 하는 인턴쉽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각 대학들은 한 학교가 제작장비를 모두 구축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서 동일 지역내의 대학끼리 연대하여 각각의 특성화를 꾀한다든지, 현업의 경험을 가진 교수의 지도아래 학내의 신문사, 방송국을 이용하여 실습을 하거나 혹은 지역의 신문사 혹은 방송사 등과 연계하여 지역연대를 강화하여 인턴쉽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겠다.

 

 

 

7. 결론

 

지금까지 국내 방송영상산업 발전에 대한 논의에서 인력개발의 측면은 소홀히 다루어졌었다. 특히 최근 디지털 지상파 방송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방송제작인력의 개발 및 양성에 대해서는 별로 논의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방송시장환경의 변화속도와 양상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하게 변화할 것이 예상되는 데 이에 대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력개발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장기적인 공익적 차원의 투자와 정책지원과 국가적 차원의 공적 교육서비스 기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재 국내 방송인력 중 제작과 기술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제작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인력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또한 대학교, 사설 교육기관, 공공교육기관, 방송사 부설 교육기관 등을 통해 공급되는 예비방송인력의 수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러나 초과 공급 상황이 모든 방송사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TV 중심으로 인력이 몰려드는 반면, 소규모 독립제작사는 유능한 제작인력의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국내 방송산업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위치를 고려해 볼 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다행스럽게도 방송위원회는 올해 13일 지상파TV 방송의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서 독립제작사의 디지털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 즉 방송발전기금 중 일부로 독립제작사의 디지털 공동 제작시설(HDTV 프로그램)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디지털 편집시설 중심으로 독립제작사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600억원 정도의 국고, 방송발전기금으로 독립제작사 투자조합의 설립을 지원하고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런 지원책을 통해 앞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비중이 감소하고 독립제작사의 활성화가 이루어진다면, 유능한 제작인력의 편중 현상도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업 방송사와 제작교육기관 사이에 긴밀한 협업체계가 이루어 질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 현업 방송사에서는 제작교육기관을 졸업한 인재를 우선해서 채용하고, 현업인들의 재교육을 제작교육기관에 위임하고 제작교육기관은 현업인들의 재교육을 위한 통합연수 시스템을 통해 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현업인들의 인증을 통해 예비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아울러서 방송사별로 중복 투자되고 있는 방송 전문인 연수 부문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 및 연수 시스템의 통합이 필요하다. 통합 연수 및 교육 시스템 구축은 경제적 효율성과 아울러 연수 및 교육장비시설확보교육비용 부담 경감 등 다양한 편익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국내 방송 및 영상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방송제작 인력개발과 관련된 유관기관의 제도적법적 진흥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방송위원회는 지상파TV 방송의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확정하면서 이와 유사한 방안을 마련, 디지털방송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내 놓아서 앞으로의 방송 제작인력양성에 기초적인 틀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방송사 자체적인 인력 재교육 강화

(1) 사내 재교육 및 국내외 위탁교육의 적극 추진

(2) 기술운용인력 재교육을 강화

. 디지털 프로그램 제작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지원

(1) 사업기간 및 소요예산 : 20002002(38억원)

(2) 국고 및 방송발전기금 지원

(3) 사업내용

방송진흥원내 방송전문인 직능연수 시스템 확대(785평 규모)

설치과정 및 학생수 - 방송전문인력(260) :HDTV제작과정(50), 디지털 비선형편집과정(150),디지털비디오저널리스트과정(60)

- 예비인력양성(80) : 디지털산학협동과정

- 미디어교육과정(50) : 디지털미디어 제작교육과정

. 대학 방송관련학과 디지털 제작 실습교육과정 지원

(1) 시범학교 지정 및 지원을 통한 실무교육 강화를 유도한다.

(2) 우수인력 선발, 디지털 교육 실습을 지원한다.

. 산학 협동체제 강화

(1) 방송관련 학과의 학점인정제 과정을 추진한다.(한국방송진흥원)

(2)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3) 디지털방송 관련 대학원의 전문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는 앞으로 디지털 위성방송의 확대 및 각종방송매체의 디지털화, 다양한 인터넷 방송의 증가(지금 현재 약 1000개 정도가 있음)를 통한 예상되는 채널수의 확대로 인한 프로그램제작, 그리고 프로덕션의 활성화에 따른 프로그램 공급구조의 다원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라 할 수 있으나 더욱 더 이 방안을 체계화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각 방송사 및 대학, 각종 교육기관에서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안이 나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문방송제작인력은 단기간의 교육으로 양성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 연차적으로 필요한 인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보다 강화된 전문인력 양성방송제작인력의 양성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장단기적인 방안의 모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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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송시장과 방송콘텐츠 교육의 방향

 

김성문(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1. 들어가며

 

위성방송사업자가 선정되고, 올해 말 위성방송의 본격 실시를 앞두고 새로이 전개될 방송시장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의 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위성방송 도입의 경제적 파급효과(사업개시후 5년차)는 다음과 같다.(중앙일보 20001220일자 31, 33면 참조)

- 관련사업 생산유발 효과: 영상정보 41,740억원, 방송광고 1640억원, 전자통신 8,100억원, 문화예술 4,850억원, 기타 3,100억원, : 68,430억원,

- 국민경제 파급효과: 고용창출 62천명, GDP 상승 0.35%, 실업률 감소 0.27%.

그리고 방송 디지털화에 따른 기대 효과(2000-2010)의 측면에서 정보통신부는 다음과 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수출: 디지털TV 1,313억달러(세계시장 30% 점유), 셋 톱 박스 54억달러(세계시장 20% 점유), 관련기기 158억달러(디지털VTR, 캠코더 등),

- 고용: 지상파방송 9만명(DTV 생산보급에 따른 직간접 고용 유발), 유선방송 6.7만명, 위성방송 6만명/사업개시 5년차까지, 콘텐츠 5.4만명.

여기에다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방송채널수의 급격한 증가인데, 본격 위성방송 첫해인 올해 말 74개의 채널로 시작해 2005년에는 114개 채널로 늘어나며, 무궁화 3호 위성은 최대 200개까지 채널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같은 곳 참조) 그리고 사업개시후 5년까지 영상정보, 방송광고 등 방송영상 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는 분야에만 52천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고, 국민경제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디지털TV, 셋 톱 박스 등 관련기기들의 세계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해지며, 2010년까지 최소한 약 27만명 이상, 여기에 순수 콘텐츠에만 5.4만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망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전망적 수치들은 앞으로의 방송시장의 변화판도를 가늠하는 하나의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엄청나게 늘어나는 채널에 담을 콘텐츠가 필요하고 또한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할 제작인력의 확보가 발등에 떨어진 급선무라는 것이다. 결국 디지털 다매체, 다채널시대에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하드웨어(Hardware)적인 발전에 따른 콘텐츠웨어(Contentsware)의 확보를 위한 휴먼웨어(Humanware)의 문제라 하겠다.

그리고 디지털시대의 휴먼웨어는 아날로그의 선형적 마인드에서 벗어난 디지털의 비선형적 마인드를 가진 디지털 멀티미디어적 인간형을 말한다. 이것은 디지털 방송환경으로의 변화가 제작인력으로 하여금 새로운 콘텐츠의 창조를 요구하는 것이고, 동시에 디지털 방송시대의 기술, 콘텐츠, 수용자의 변화가 그에 부응하는 제작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디지털 방송시대의 콘텐츠를 담보할 방송제작인력의 교육 및 양성의 문제를 디지털시대가 요구하는 방송의 내용이며 결과물, 즉 콘텐츠의 특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콘텐츠는 방송의 목표이고 이러한 콘텐츠적 특성에 따라 이것을 만드는 제작인력 교육의 문제도 다른 각도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2. 디지털 방송영상 콘텐츠의 특징적 경향들

 

전술한 바와 같이 멀티미디어시대는 다매체, 다채널의 시대이고, 이에 따라 풍부한 콘텐츠가 요구되며, 또한 이러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제작 매카니즘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콘텐츠와 제작 매카니즘의 문제를 동일한 맥락 속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방송시설 및 장비의 디지털화는 방송제작 마인드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말하자면, 자연신호를 동일 매체로 녹화/저장, 재생, 전송 가능한 단일성, 정보기록과 재생의 정확성, 비선형 컴퓨터 편집기(Nonlinear-Editing System)의 등장으로 기존 아날로그의 순차성에서 비순차성 개념의 편집, 반복사용과 복사로도 원래의 자연신호를 유지하는 무한반복재현성, 저장의 영구성, 신호조작 및 검색, 편집의 용이성, 창의성 제고, 그리고 취재, 편집, 전송 등 제작의 전과정이 인터넷상에서 일원적으로 진행되는 등 기술적인 진보에 따른 제작 시스템의 획기적인 발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가상스튜디오(Virtual Studio)와 가상캐릭터(Virtual Character), 그리고 컴퓨터그래픽(Computer Graphic) 등을 활용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다양한 영상기법 등은 디지털 멀티미디어시대의 제작 및 콘텐츠에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결국 카메라, 편집기, 송출장비를 포함한 모든 방송시설이 디지털화되고, 멀티미디어적으로 연계되어 제작되는 멀티미디어시대의 방송제작 및 콘텐츠의 상황과 양상은 그야말로 혁명적인 다양성과 편의성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그에 따른 과제도 따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방송프로그램의 편성과 포맷, 그리고 내용적 특성이 어떻게 변천해왔는지 환기해 보자. 즉 전통미디어의 시대에서 - 뉴미디어시대를 거쳐 -멀티미디어시대로 진행하면서, 편성의 형태는 종합편성에서 - 전문편성 - 특수편성으로 확장되어왔고, 포맷은 단순포맷에서 - 복합포맷 - 자유포맷으로 발전해왔으며, 그리고 내용은 공익적 성격이 강한 경성프로그램에서 상업적, 개성적인 성격이 강한 연성프로그램으로 변천해왔다.(이와 관련 Knut Hickethier 1998: 197-208 참조) 이와 관련하여 멀티미디어시대는 쌍방성과 함께 영상성이 지배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라고도 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시대의 방송영상 콘텐츠의 특징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첫째, 방송영상 콘텐츠의 편성에서 전문화, 특수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시대는 다매체다채널을 특징으로 하므로 종래 공중파방송의 종합편성이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시대를 맞아 다채널의 전문성을 띠다가 인터넷방송에 이르러서는 수용자가 더욱 세분화되면서 소규모그룹이나 개인들의 관심이나 취향에 부응하는 특수화편성으로 나타난다. 즉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서 보는 오락, 뉴스, 드라마, 여성, 어린이, 교육, 만화, 바둑 등 전문채널만 갖고는 보다 세분화하는 특수목적층에 소구할 수 없다는 것이고, 역으로 수없이 등장하는 인터넷방송 등은 이러한 특수편성을 통해 특수목적그룹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음악의 다양한 장르별 채널, 증권전문 채널, 낚시 채널, 게임 채널, 다양한 자격증 강좌 채널, 성인채널, 그리고 인터넷방송검색 채널 등 콘텐츠의 영역이 더욱 구체화, 전문화, 소그룹화, 개인화하고 있다.

둘째, 그간 고정적인 단순포맷의 형태를 띠던 콘텐츠의 형식이 갈수록 복합포맷, 자유포맷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포맷(Format), 즉 프로그램의 (구성)형식 또는 구성요소는 종전까지 뉴스,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명확한 정체성(구분)을 갖는 단순포맷이 지배적이었으나 디지털화, 다매체다채널화가 진행되면서 복합포맷, 나아가 형식의 구분이 애매한 자유포맷의 경향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이와 관련 김성문, 1998: 51-54)

요컨대, 멀티미디어화로 진행되면서 프로그램의 영역이 점차 혼합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의 장르나 포맷 또한 복합화, 자유화하는 경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멀티미디어 환경이 도래하면서 이러한 다양한 기술적, 미디어적 환경과 여기에 부응하는 다양한 수용자의 기대와 욕구가 결합하면서 변증법적으로 출현하는 콘텐츠의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가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이 결합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다큐멘터리(Documentary)와 드라마(Drama)가 결합한 다큐드라마(Docudrama) 혹은 드라마다큐(Dramadocu) 그리고 정보, 교양, 오락 등 모든 영역이 하나의 프로그램 형태로 혼합된 종합매거진 등이 있다. 이것은 정보, 교육, 다큐멘터리 등 전통적으로 사실(Non-Fiction) 또는 경성(hard)적 영역이 드라마, 오락 등 허구(Fiction) 또는 연성(soft)적 영역과 결합함으로써,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영역이 혼합됨으로써 프로그램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이것은 곧 파격을 의미하며 포스트모던(postmodern)적인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제 방송영상 프로그램은 멀티미디어적 개념인 콘텐츠의 시대를 맞아 기존 프로그램의 영역, 장르, 포맷의 구분과 경계를 뛰어넘어 복합적으로 뒤섞이며 창의적인 욕구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 원용진, 1998: 62-72 참조)

셋째, 멀티미디어시대 방송영상의 협의의 콘텐츠, 즉 내용은 그간 공익적, 공공적 차원의 경성(hard)적인 내용에서 상업적, 개성적인 성격의 연성(soft)적 내용으로 흐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멀티미디어의 영상성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모든 영상은 본질적으로 쇼비지니스(Showbusiness)라고 포스트만은 지적한다.(이와 관련 김성문, 1993: 48-59 참조) 이 말은 영상이라는 텍스트 또는 미디어 자체는 일단 볼거리를 제공하여 수용자의 눈과 감각을 즐겁게 해주어야 그 존재가치를 갖는다는 뜻이다. 멀티미디어로의 진행은 끊임없는 상업성과 영상성의 강화를 가져오고 이는 딱딱한 공적 내용보다는 연성의 사적이고 감성적인 내용으로 소구하게 되는 것이다.

사적 문제를 공론화하는 프로그램 형태인 감성TV(Affektfernsehen)란 이러한 문제와 관련한 한 예가 된다. 감성TV의 특징은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즉 개인성, 신빙성, 친밀성, 감성성 등이다.(Gary Bente/Bettina Fromm, 1997: 19-20)

넷째, 멀티미디어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요소 중의 하나는 바로 영상성이다. 멀티미디어는 전자매체이고 전자매체는 곧 영상을 통해 구현된다. 이러한 영상은 디지털시대인 오늘날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동반자적 텍스트와 매체로서 끊임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흐르고 있다.

마지막 다섯째로 멀티미디어시대의 방송영상 콘텐츠는 쌍방성을 특징으로 한다. 기술한 바와 같이 멀티미디어체계는 다양한 쌍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의 선봉에 쌍방향TV와 인터넷방송이 있다. 이러한 쌍방성은 그 성격과 형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3가지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들은 첫째 능동적인 미디어이용, 둘째, 적극적인 미디어참여, 셋째, 창조적 커뮤니케이터 역할 등이다. 능동적 미디어이용은 VOD, 비디오텍스, 인터캐스트 등과 같이 종전까지 주는 것만 받아먹는 것에서 탈피하여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내용을 받아볼 수 있는 경우를 말하고, 적극적인 미디어참여는 퀴즈프로그램, 영상게임 등에의 참여나 홈쇼핑, 홈뱅킹 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그리고 창조적 커뮤니케이터 역할에는 이른바 멀티태스킹(Multi-Tasking), 즉 스포츠 중계시 원하는 카메라각도를 선택하여 본다거나 드라마나 영화의 시나리오를 선택하여 보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송수신자사이에 기술적 쌍방성 매카니즘이 아니더라도 멀티미디어시대의 방송영상은 송수신자간에 게임을 하듯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고려를 통해 쌍방적으로 제작 및 송수신이 이뤄지는 게임이론(Spieltheorie)적 쌍방성 개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Hubert Feger, 1998: 240-267 참조)

 

3. 새로운 콘텐츠 교육의 개념과 방향

 

앞에 언급한 디지털시대의 콘텐츠적 특성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편성의 전문성과 특수성, 포맷의 복합성과 자유성, 내용의 연성화, 영상성, 그리고 쌍방성 등이다. 이러한 특성들은 곧 디지털적 사고의 결과라 할 수 있는데, 디지털적 사고란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아날로그의 선형적 사고와는 달리 모든 것을 개방적이고, 복합적이며, 종합적으로 보는 관점이며, 기존의 경계를 허무는 시각이다. 즉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입체적이고 자율적인 사고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시대의 콘텐츠는 고도의 전문성과 개성을 추구하며,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창의적 예술성을 드러낸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는 융통적이고, 인간의 감성에 소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영상으로 말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언어는 쌍방성을 기반으로 대화를 지향한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방송시장의 콘텐츠적 인식을 바탕으로 콘텐츠제작을 담당할 방송인력의 교육 문제를 인력양성의 기간이라 할 수 있는 대학의 방송제작인력 교육 및 양성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며, 이에 따라 우선 개괄적으로 새로운 콘텐츠 교육의 개념과 방향을 추출할 수 있다.

첫째, 디지털과 멀티미디어기술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다. 디지털기술에 관한 교육으로 그간의 아날로그적 사고의 틀을 디지털적 사고 틀로 전환시켜야 한다. 디지털사고로의 전환은 디지털기술과 장비 및 멀티미디어에 대한 기본적인 노하우의 축적을 통해 가능하다. 여기에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아날로그적 활동은 각 분야간에 명확한 구분을 필요로 했으나 디지털적 활동은 전문분야간에도 최대한 경계를 허무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를테면 인문사회과학, 이공학, 예술학(미학) 등에 관한 학제적, 다학문적, 나아가서는 초학문적인 교류와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김성문, 1999: 75-76 참조)

둘째, 보다 심층화된 창의성 교육이 요구된다. 창의성 교육은 단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흔히 방송제작인력의 양성을 생각할 때 우선적으로 기술적이고 기능적인 교육의 문제를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 방송제작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모든 대학에서 방송실습시설 및 장비를 설치 또는 확충하고 실습과목을 늘이며 실무경력을 가진 교수요원을 확보하는 등 일단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의 교육을 근자와 들어와 많이 강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그간 지나치게 이론중심 교육으로 일관해온 방송관련 학과의 문제를 방송현장과의 연계성 차원에서 극복해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아야지 그 자체가 방송인력 양성의 모든 것을 담보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 방송제작인력 양성을 위한 실습교육이 중요한 만큼 창의성의 함양을 위한 인문사회과학적 교육 또한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것은 다매체, 다채널의 복합, 다양한 방송환경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문제이다. 대학이 방송인력양성을 위해 담당해야할 전문교육의 내용에 대한 설문조사에 있어서도 방송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교수와 현직 PD 공히 이와 관련한 항목, 즉 대학(교수)은 프로그램 기획 등 지능적 실무교육의 강화에, 현직 PD는 다양하고 폭넓은 교양 및 인접학문의 지식 습득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리고 방송제작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할 점에 있어서도 대학과 PD 모두 프로그램 기획 등과 같은 지능적 실무교육 강화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다음으로 대학은 제작, 실습 등 테크닉을 중심으로 한 실무교육 강화를, PD는 방송프로그램 분석 및 평가에 관한 교육강화를 들고 있다.(이와 관련 한국방송진흥원, 1999a: 83, 85 참조) 이는 방송현업에서 그간 지나친 이론중심 교육에 따른 방송관련학과 출신자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감안하면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하겠다. 결국 지적, 기획적인 창의성 역량의 심화 교육은 무한한 잠재력과 개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방송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적 요소라 하겠다.

셋째, 영상성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 교육이 필요하다. 새로운 방송시장은 곧 영상성이 콘텐츠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정도로 영상성의 의미와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말하자면 다매체, 다채널의 방송환경은 곧 영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며, 이에 따라 고도의 합성영상, 컴퓨터그래픽, 가상스튜디오, 특수효과 등 특수한 영상뿐만 아니라 장르적 특성에 걸 맞는 다양하고 적절한 영상구성이 중요하다. 즉 시청자는 많은 채널 가운데 자신을 끄는 힘을 가진 영상에 노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상에 관한 전문성 교육은 촬영과 평가를 통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넷째, 상호작용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용자에게 제공하는 권위적이고 엘리트적인 전문성을 지향했다. 그런데 앞으로는 시청자와의 상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전제하는 제작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교육 또한 많은 토론적 수업을 통한 훈련과 방송의 쌍방성(쌍방적 방송), 그리고 시청자조사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

다섯째, 비디오저널리스트(Videojournalist) 교육이 필요하다. 1인이 기획, 구성, 촬영, 편집 등 제작의 전과정을 맡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전인적 방송전문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비디오저널리즘(Videojournalism) 시스템은 제작비의 절감, 신속성, 기동성, 다양성(개성) 등의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가 요구되는 새로운 방송시장에서 프로그램의 원활한 수급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에서 비디오저널리스트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연출, 촬영, 음향, 보도 등 자신의 전문분야에 중점을 두면서 협동작업을 통해 프로그램제작 훈련을 함과 아울러 혼자 비디오저널리즘 차원에서 제작훈련을 병행하는 것이다.

여섯째, 점차 전문화, 세분화하는 새로운 방송시장의 특성과 맞물려 방송인력의 양성교육에 있어서도 보도/멀티미디어저널리즘(이와 관련 이인희, 2000: 234-241 참조), 일반교양, 다큐멘터리, 드라마, 오락, 어린이, 음악, 애니메이션 등 프로그램의 영역과 장르별로 전문화된 인력을 양성하는 방식의 도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케이블에 이어 위성방송이 본격화되어 엄청나게 늘어나는 채널에 보다 전문화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4. 새로운 방송교육의 방식과 정책적인 문제

 

방송 예비인력의 양성교육과 관련하여 현재 우리 나라에는 약 60개의 4년제 대학에 방송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있고, 여기에 전문대학을 합치면 그 수가 훨씬 늘어나며, 또 각 방송사(KBS/서강대, MBC, SBS, CBS, 부산MBC/동의대 등)들이 자체적으로 또는 대학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방송아카데미, 그리고 경성대, 경희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서 운영하는 방송영상관련 과정들이 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예비 방송영상인력 양성의 근간은 대학의 방송관련 학과에 있다고 볼 때 새로운 방송시장에서의 방송인력 양성 역시 대학의 방송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정책적, 전략적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에는 미시적인 차원에서의 교육방식의 문제와 거시적인 차원의 정책적인 문제가 있다. 먼저 미시적인 차원의 교육방식과 관련하여 앞서 제시한 새로운 콘텐츠교육의 개념과 방향의 연장선상에서 다음과 같은 방식들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교육과정에 있어 인문사회과학적, 미학적 교과목과 실습교과목간의 균형적 편성이 중요하다. 말하자면, 창조인의 양성을 위한 인문학적 소양과 기능인의 양성을 위한 기술적인 소양이 결합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방송전문인이 양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창의성 교육에 치우칠 경우 방송현업에의 적응성이 약해 급속히 확산되는 새로운 방송시장에로의 원만한 인력수급이 어려워지고, 반대로 지나치게 기능교육에 치우칠 경우 전술한 바와 같이 이 또한 방송현장에서 기대하는 긴 생명력을 갖는 방송인력의 모습이 아니다. 따라서 방송관련 4년제 대학은 현실에 부응하는 균형적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상의 노력을 끊임없이 수행해야 한다.

둘째, 수업방식의 다각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방송관련 학과에서의 수업은 단순 강의방식은 일정부분으로 제한하고, 이를테면 제작적 정보제공을 지향하는 정보제시형, 교육내용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이론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반복연습을 통해 실제 방송영상제작에 적용하는 자율학습형, 학생과 학생간의 토론을 통해 탐색적이고 문제해결적인 주제별 토론식의 세미나형, 체계화, 전문화된 내용에 관한 교수와 학생간의 질의응답을 통한 문답형, 그리고 팀 또는 프로젝트 단위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젝트 수행형 등 다양한 방식(한국방송진흥원, 1999c: 150, 151 참조)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러한 방식들은 상당부분 대학원 수준에 해당되는 수업방식이라 할 수 있겠으나 다양하게 확산되는 방송시장의 인력수급에 부응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이를 도입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새로운 방송시장에서는 비선형 편집, 합성영상, 가상스튜디오, 가상현실 등 고도의 전문화된 영상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관해서 지금까지는 주로 방송제작실습 과목에 포함되어 교육이 이뤄진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별도의 교육과정이나 관련 전공분야간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독자적인 영역으로 교육과 훈련이 요구된다.(이와 관련 한국방송진흥원, 2000: 8-104 참조) 영상훈련을 포함한 방송제작훈련은 방송제작의 과정을 습득하는데 중점을 두는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만으로는 방송시장에 효율적으로 적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것은 수업과 연계 또는 독립적인 학교나 학과 자체의 팀이나 학회를 통한 상시적인 훈련으로 정규수업에서 배운 이론이나 제작기법들을 학교라는 준 방송현장에서 실현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의 대표적인 예가 학교나 학과에서 운영하는 방송이나 프로덕션이다. 영상교육에 있어 또한 중요한 것은 실습교육과 함께 프로그램의 분석 및 평가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는 현업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한국방송진흥원, 1999a: 83, 85 참조) 제작적 입장과 수용적 입장을 모두 고려하는 입체적인 영상전문성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프로그램의 분석 및 평가 교육 또한 기본적인 이론 및 원칙의 습득을 바탕으로 한 반복적인 모니터와 토론을 통해 가능하다.

넷째, 이제 방송인력 양성 교육에서도 e-learning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방송시장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영상의 시장이며 따라서 이러한 차원에서 콘텐츠의 개발과 제작이 필요하고 방송교육 또한 e-learning, 즉 전자적 사이버학습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많은 효율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은혜정/이도형, 2000: 223-233 참조) 이의 교육 유형으로는 정보탐색에 의한 의미구성에 중점을 두며 학습정보DB와 웹상의 여러 정보를 검색하면서 자율적으로 혹은 강사의 제한된 안내 하에 필요한 내용을 학습하는 정보제시형, 수업내용의 체계적인 제시를 통해 유의미한 학습 활동을 강조하는, 즉 강사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학습내용에 따라 자신의 학습 패턴이나 스타일, 학습속도에 맞게 자율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학습하는 자율학습형, 새로운 지식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튜토리얼(Tutorial)이나 강의에서 배운 지식을 연습함으로써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서 학습자의 잘못된 반응에 대하여 교정적 처방을 제시해줌으로써 숙련된 기능 및 지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반복학습형, 어떤 상황, 과제의 특성과 가장 가깝게 모방하거나 반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실제상황을 거의 유사하게 모방해서 거의 실제와 같은 상황 속에서의 학습이 가능한 시뮬레이션형, 강의법을 지양하고, “문제(Problem)"의 제시와 해결을 강조하면서 학습자들이 당면하게될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과 결과 속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습모형으로서 다양한 웹사이트 검색과 동료와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PBL(Problem-Based Learning), 실제 상황에서 책임을 수행하는 동안 실제적인 이슈(Real Issues) 혹은 실천적인 문제(Practical Problems)를 다루면서 학습해나가는 Action Learning, 인터넷의 가장 효과적인 활용으로 평가되는 교육정보의 데이터베이스기능을 활용하는 것으로 학습을 일상적인 업무환경과 통합할 수 있도록 관련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상호작용적 안내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업무수행상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온라인상의 지원시스템인 학습지원시스템(Electronic Performance Support System), 학습자에 의한 지식의 구조화를 강조하며 어떤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를 관찰, 모방하고 상호문답과 지도과정을 통해 그 분야의 지식, 기능, 태도 등을 배우는 전략으로 학습자 스스로 해내도록 학습자의 일련의 인지적 기능을 통합하는 것을 도와주는 인지/도제(Cognitive/Apprenticeship)/문답형, 검색한 자료로부터 동료와의 토론을 통하여 자신의 사고를 정리하고 필요한 지식으로 생산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협력학습 등이 있다.(이와 관련 한국방송진흥원, 2000: 105-180 참조)

다섯째, 방송제작인력의 원활한 양성과 공급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산학협동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의 대표적인 예가 인턴십인데, 인턴십은 현실적인 산학협동을 가능케 하는 핵심적인 프로그램이며, 인턴십을 통해 대학에서의 방송교육은 살아있는 현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많은 대학에서 나름대로의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턴제가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짧은 기간의 견학이나 연수차원에서 교과과정과 무관하게 이뤄지기보다는 최소한 한 학기 이상의 기간으로 학과수업의 차원에서 학점과 연계되어야 하고, 또한 가능한 인턴십 자체만을 위한 교과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경성대의 인턴과목: 인턴 I/3학년 1학기, 인턴 II/3학년 2학기)

인턴제와 관련하여 또한 중요한 것은 대학의 방송제작관련 교수들의 현장연수 프로그램을 정례화하여 급변하는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지식과 현장적 노하우를 제때에 학생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많은 현업경력을 가진 교수라 하더라도 현장과의 상시적인 교류가 없이는 살아있는 인력양성 교육을 위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대학의 방송제작 담당교수들이 방송인력의 양성교육 및 연구의 차원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해당 지역의 방송사를 참관할 수 있는 지원책을 제도적으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

산학협동의 차원에서 또 한가지 생각할 것은 학생들의 제작실습과 관련한 성과물을 촉진할 수 있는 대내외적인 이벤트를 많이 개최하여 산학협동의 연계성을 콘텐츠의 측면에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대학과 지역방송사가 영상콘테스트 또는 페스티벌 등을 공동개최하여 우수한 작품들에 한해 방송에 내보내는 등의 산학 연계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계기를 통해 대학의 교육적 성과물이 방송현장에 투영되고, 학교에서의 현장적 실습교육이 강화되며, 방송현업에서는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콘텐츠의 소스를 다양화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특히 산학협동이 심화되면서 지역 CATV나 지역 지상파방송사와 프로젝트형식의 프로그램 수급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작년(2000) 실시한 부산경남언론학회와 PSB(부산방송) 공동주최의 부산경남지역 대학생 영상페스티벌은 콘텐츠적 산학협동의 한 예가 되겠다.

이제 보다 거시적이고 정책적인 차원의 문제를 살펴보자.

첫째, 올해 위성방송이 본격화되고 채널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우선적으로 많은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방송제작시장의 저변이 다양하게 확대되어야 한다. 이것은 먼저 프로덕션의 활성화를 통해 가능하고, 프로덕션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간 기존 방송사와 프로덕션간에 있어왔던 프로그램의 제작과 관련한 불공정관행이 개선되고, 많은 벤처적 프로덕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익자금 등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프로덕션의 활성화는 곧 방송교육을 받은 대학의 방송 예비인력들이 진출할 수 있는 하나의 큰 시장을 마련하는 것이고, 이것은 또한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새로운 방송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둘째, 한국방송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방송영상 랩(이와 관련 한국방송진흥원, 1999c 참조)과 같은 방송인력 양성을 위한 공적 기구에 디지털 방송시장의 인력양성 문제를 예비인력 양성기관으로서의 대학,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방송사(혹은 대학과 함께) 운영 방송아카데미, 사설학원, 그리고 방송사들의 재교육 및 연수기관 등 모든 방송의 예비 및 전문인력의 교육 및 양성을 위한 연계, 교량 역할을 담당하고, 자체적으로 첨단의 방송인력 양성과정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또한 급변하는 방송기술 및 동향 등을 연구조사, 예측하는 등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말하자면,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다양한 방송인력 교육 및 양성을 지원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공적 기구의 탄생을 의미한다.

셋째, 새로운 방송시장에 방송인력의 적절한 투입을 위해서는 모든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인력 채용에 있어 디지털식 사고와 지식, 실무노하우를 우선적인 전형의 기준으로 삼아 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방송현장과 방송교육이 상호 수렴해 가는 하나의 중요한 전제가 된다.

넷째, 방송현업의 전문방송인력에 대한 재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이 새로운 방송시장에 부응하는 고도의 첨단 디지털 전문성을 띄어 자체 방송사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아웃소싱에 의한 새로운 방송시장의 기간인력의 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새로운 방송시장에서 실무위주의 교육을 받은 전문대학 출신 인력들이 4년제 대학 출신자들의 직업체계에 종속적이거나 주변적인 영역이 아닌 그들 또한 동일한 자체적인 직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의식과 직무구조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즉 전문대학 출신 인력이라 하더라도 그 능력과 경력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규모와 수준의 방송현장과 직무에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5. 결어

 

위성방송의 본격화로 우리 나라 또한 명실상부한 다매체, 다채널의 시대로 접어드는 바 이것은 엄청난 방송시장의 등장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콘텐츠의 확보는 시급한 과제이며 이것은 동시에 방송인력의 교육과 양성의 문제에 귀결된다. 새로운 방송시장에서의 인력양성은 선형적인 사고의 아날로그에서 탈피하여 비선형성, 전문성, 특수성, 복합성, 자율성, 고도의 영상성, 쌍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적 교육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송인력 교육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대학에서 디지털적 교육과정과 내용으로의 전환과 다양한 산학협동적 프로그램, 그리고 정책적 지원을 통해 예비인력과 현업의 전문인력을 막론하고 새로운 디지털 방송시장에 대응하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 이 글은 이를 위한 개괄적인 방향제시의 의미를 띄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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